우리 몸의 기둥, 척추는 주변 근육이 없으면 작은 힘에도 붕괴된다. 하지만, 주변 근육이 안정적으로 척추를 지탱하면 수십에서 수백kg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게 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근육이 바로 '코어(Core) 근육'이다.
1. 약해진 코어근육, 척추부터 무너뜨린다
코어근육이 튼튼하면 몸의 움직임과 척추에 안정감을 주고, 곧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코어근육이 서로 균형을 잘 이루어야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고 척추·골반질환의 예방도 가능하다. 반대로 코어근육이 약해지면 모든 운동기능이 저하되면서 통증이 나타나고, 각종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우선 척추 건강부터 무너져 내린다. 근육이 약해지면 그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주변 신체 조직들이 과도하게 사용되는데, 코어근육이 약할 경우 이곳에 실려야 할 부하가 척추에 직접적으로 가해진다. 척추를 따라 내려가는 힘이 추간판에 가해지면 그 형태를 단축시키며, 척추 표면과 평행하게 부하가 가해지면 척추 사이가 멀어지고 추간판은 가늘어진다. 그리고, 이 같은 부하가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척추 뼈의 퇴행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척추 퇴행성 질환까지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척추관 협착증과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이다. 이는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의 증상으로 일상 속 불편함을 야기하고, 장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들이다. 아울러, 코어근육 중 척추의 마디를 잇는 흉극근과 척추를 받치는 흉최장근이 약한 경우에도 척추가 불안정해지면서 허리 디스크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2. 근골격계 전체 건강 ‘휘청’
코어근육의 약화는 비단 척추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코어근육이 약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지면서 신체 전반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 특히 목 척추 뼈의 정상적인 만곡이 무너지면서 고개가 앞으로 나오고, 등이 굽는다. 흔히 '거북목'이라고 하는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이다. 거북목 증후군 환자가 코어근육을 단련하지 않으면, 척추의 변형이 심화되면서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코어근육이 척추의 균형을 잘 잡아주지 못하면 척추가 앞이나 뒤로 휘면서 엉덩이가 뒤로 빠지거나 배를 앞으로 내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등의 체형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척추가 전방으로 굽는 것을 ‘전만증’, 후방으로 굽는 것을 '후만증'이라고 하며, 이 같은 척추 변형은 척추 근육, 인대, 디스크 등을 약화시켜 허리 통증을 야기한다.
이 밖에도 코어근육이 부족하면 팔다리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릎, 어깨까지 통증이 나타난다. 회선근과 다열근이 약하면 균형감각이 떨어져 잘 넘어지고, 장요근이 약하면 다리를 들어 올리기 힘들어진다. 이처럼 코어근육의 약화는 척추를 비롯해 모든 근골격계의 건강을 망치는 위험요소다.
3. 코어근육 약한 사람 특징은 ‘이것’
코어근육이 약한 사람은 몇 가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만약 해당하는 것이 많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코어 근육을 깨우고, 운동을 통해 이를 하루빨리 단련하길 권한다.
- 허리를 펴고 바르게 설 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 허리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
- 복부 운동할 때 허리근육이 더 많이 쓰이며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 거북목 혹은 일자목이다.
-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오리 엉덩이’ 체형이다.
- 다리를 꼬고 앉는 게 편하다.
- 앉을 때 허리가 과도하게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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