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다래끼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7월과 8월 다래끼 환자 수는 겨울에 비해 3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래끼가 생기면 이물감, 가려움 등 일상생활 속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겉으로 잘 보이는 질환이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이게 된다. 올여름, 다래끼 걱정 없이 지나가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다래끼와 관련된 속설과 진실을 살펴보자.
1. 다래끼는 전염되는 질환이다?
다래끼 자체는 전염되는 질환이 아니다. 다래끼는 일반적으로 피곤하거나 과로할 때,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과음한 뒤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배출되지 못한 기름 성분이 마이봄샘 등 눈꺼풀 부위에 쌓여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생긴 부위가 포도상구균에 의해 감염되면서 다래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매우 드물게 포도상구균이 전염되면서 다래끼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다래끼가 생긴 사람과 함께 물건을 사용한 후 다래끼가 발생했다면 포도상구균의 전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개인의 면역이나 위생 상태에 따라 다래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도상구균은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이 미약하며, 건강한 사람의 30% 이상이 신체 여러 부위에 걸쳐 보균한 매우 흔한 세균으로 감염되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속눈썹을 뽑으면 다래끼가 없어진다?
겉다래끼의 경우 속눈썹을 뽑으면 고름이 흘러나오면서 다래끼가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다래끼의 종류에 따라 효과가 아예 없을 수 있고, 오히려 2차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전문가들은 이러한 민간요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속눈썹 뽑기를 대체해 집에서 실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다래끼 치료법은 온찜질이다. 다래끼가 발생한 초기부터 실시하면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40~45도의 따뜻한 물주머니나 찜질기, 따뜻한 수건 등을 이용해 15분에서 30분가량 찜질을 하면 된다. 손에 온수를 적시고 눈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문질러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는 꼭 손을 깨끗이 닦고 청결한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
3. 다래끼가 생기면 병원에 가야 할까?
다래끼가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 진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다래끼의 지속 기간이나 증상, 모양 등에 따라 병원 방문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대체로 일반 다래끼는 약 2~4일 후에, 콩다래끼는 2~8주 후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초기에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소염제를 복용하면 다래끼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약을 3~4일가량 먹은 후에도 증상이 여전하거나, 오히려 크기가 커지고 심한 통증과 발열, 심각한 부기,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다래끼에서 노란 알갱이 같은 염증이 보이는 경우에도 병원에 꼭 방문해야 한다. 방치하는 경우 농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과 상담의사는 "적합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지 않는다면 다래끼 흉터가 남을 수 있다"라며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고름이 생긴 경우, 눈꺼풀이 붓고 빨간 경우, 눈을 뜨기 어려운 경우, 시력이 저하된 경우 등에는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라고 권장했다.
4. 다래끼 예방하는 생활 습관 6가지
다래끼가 자주 발생한다면 평상시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고, 눈 건강을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래끼를 예방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눈 비비지 않기
2) 렌즈 착용 시 깨끗하게 세척하기
3) 눈 화장 전 손과 화장 용품 깨끗이 세척하고, 지울 때에는 눈꺼풀까지 꼼꼼히 세정하기
4)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한 후에는 눈 피로 잘 풀어주기
5) 피지와 땀 분비가 늘어나는 여름에는 특히 손과 얼굴 자주 씻고 청결하게 유지하기
6) 홍삼, 감자, 녹차, 상추, 피망, 결명자차, 당근 등 면역력과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 자주 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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