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고, 각막의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일반적으로 속눈썹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눈 바깥 방향으로 자라나지만, 일부 사람들은 속눈썹이 눈 안쪽으로 자라면서 눈이 찔리는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말려들어간 눈꺼풀과 속눈썹, 눈 찌르며 각종 안질환 유발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경우, 눈꺼풀이 눈 속으로 말려들어가는 질환을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덧눈꺼풀’과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안검내반’이 대표적이다. 태어날 때부터 눈꺼풀 주변의 근육과 피부의 양이 많은 경우에는 눈꺼풀과 속눈썹이 눈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덧눈꺼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어린아이에게서 흔하게 발견되는 편이다.
안검내반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눈 주변 근육이 약해지는 퇴행성, 눈꺼풀을 당기는 근육 손상으로 인한 반흔성. 눈 주위 수술이나 염증 등으로 인한 연축성으로 구분되며, 이 중에서도 퇴행성이 가장 흔한 경우에 해당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에 안검내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대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전체 환자 22만 2,463명 가운데 69%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눈꺼풀은 정상이지만 속눈썹이 이상하게 자라면서 눈 찔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속눈썹이 여러 방향으로 나는 ‘첩모난생(속눈썹증)’이나 속눈썹이 여러 겹으로 나는 ‘두 줄 속눈썹’이 있을 때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것은 단순히 눈에 이물감을 가져오는 것 외에도,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속눈썹이 눈을 계속해서 찌르면 각막에 지속적으로 상처가 나면서 결막염, 각막염, 각막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상처를 통해 안구 내부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상처가 생겼다 아무는 과정에서 신생혈관이 생겨나면 각막혼탁과 시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눈꺼풀을 위아래로 당기거나 불편한 속눈썹을 뽑아내 일시적으로 불편감을 줄였다고 해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이러한 안질환이 재발하거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2. 연령·원인에 맞게 치료해야… 눈 비비고 속눈썹 뽑는 습관 버려야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말려들어간 눈꺼풀을 완전히 빼내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만 환자의 연령과 원인 질환에 따라서 치료 방법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만 4~6세 이전의 소아는 성장 과정에서 골격이 바뀌면서 덧눈꺼풀이 정상적으로 바깥으로 밀려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수술을 하기보다는 경과를 관찰하면서 인공눈물과 안연고 등을 사용해 불편한 증상을 줄일 것을 권장한다. 다만 속눈썹이 눈을 심하게 손상시키거나 어느 정도 골격이 자란 이후에도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과도한 피부와 근육 일부를 절제하거나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을 통해 속눈썹 찔림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는 의사 표현이 비교적 어려운 만큼, 보호자가 아이의 이상 증상을 잘 관찰해 속눈썹 찔림으로 인한 눈 손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자주 눈을 비비거나 눈곱·눈물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은 경우, 눈을 위아래로 움직일 때 불편해하는 경우에는 덧눈꺼풀로 인한 눈꺼풀 말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성인의 경우 안검내반 여부를 확인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인기에는 이미 골격의 성장이 멈춘 시기인 데다, 나이가 들수록 회복 속도가 떨어지면서 눈이 손상될 위험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눈꺼풀을 아래로 당긴 상태에서 테이핑을 하거나, 연고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다만 안검내반을 완전히 개선하기 위해서는 눈꺼풀을 바깥으로 당겨내는 수술이나 점막·피부 이식 수술을 시행할 것이 권장된다.
만약 눈꺼풀 이상이 아닌 속눈썹의 문제인 경우, 속눈썹의 모근을 전기로 태워 다시 속눈썹이 자라지 않도록 하거나 눈꺼풀을 교정해 속눈썹의 방향을 바로잡는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수술 후에도 속눈썹의 방향이 틀어지면서 첩모난생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눈을 비비면서 속눈썹과 눈꺼풀을 자극하는 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안쪽으로 자라는 속눈썹을 매번 직접 뽑아내는 것도 좋지 않다.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원인이 제대로 개선되지 않으면 새로 자라는 속눈썹도 계속해서 눈을 찌를 수 있고, 모근까지 제대로 뽑히지 않으면 끊어진 부분이 날카롭게 자라나면서 더욱 큰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찔리는 원인에 맞게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며, 속눈썹을 뽑아야만 하는 경우에는 되도록 안과에서 안전한 방법으로 진행할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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