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아이스 음료만 찾는 '얼. 죽. 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음료)' 회원이 적지 않다. 특히 요즘과 같은 더운 날에는 얼음이 가득 담긴 음료만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이처럼 아이스 음료만 찾는 것은 건강 이상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무의식 중에 늘 ‘아이스!’를 외친다면 스트레스가 많다는 신호일 수 있다. 매운 음식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걸 먹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아이스 음료만을 계속 찾게 될 수 있다. 또 얼음을 유독 즐긴다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 과거 미국의 한 연구진은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 3명 중 2명인 약 60.5%가 얼음 중독 현상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건강에 문제가 없이 그저 취향으로 얼죽아를 고집하는 이들도 많다. 하나 아이스 음료를 과하게, 자주 마시면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불량,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얼음까지 씹어 먹는다면 치아에 금이 갈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치아나 위장이 약한 사람은 되도록 과하게 차가운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아울러, 요즘처럼 덥고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테 등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이들도 많은데, 이는 더위를 물리치는 데는 탁월할 수 있으나 이뇨 작용을 활발히 해 수분 부족을 부추길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하여 탈수 증상이 오면 두통, 피로,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과도하게 차가운 음료 섭취는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혹 자신의 의지로 차가운 음료 섭취를 멈출 수 없다면 스트레스가 많지 않은지, 또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지 등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꼭 확인해 보길 권한다.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치료를, 스트레스가 많다면 취미, 운동, 명상 등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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