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고여 있는 욕실 바닥, 비에 젖은 대리석 등 미끄러운 곳에서는 잠시라도 방심하면 넘어질 수 있다. 평평한 바닥에서도 서두르거나 방심하다가 넘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넘어졌을 때는 단순 타박상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일부에서는 심한 찰과상을 입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넘어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1. '꽈당' 넘어진 후 대처방법은?
넘어진 후 발목을 삐었거나 통증이 생겼다면 응급처치법인 RICE 요법을 시행하면 된다. RICE 요법은 안정(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올림(Elevation)의 줄임말이다.
우선, 통증이 있는 부위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며 안정을 취한다. 필요할 경우 부목을 대 부상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면 도움 된다. 다음은 냉찜질이다. 냉찜질은 부기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부상 부위를 압박 붕대 등을 활용하여 압박해 주는 것도 부종 감소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압박함으로써 움직임을 최소화해 조직은 안정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린다. 이 역시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2. '이 증상' 나타나면 병원 가야
병원에 가야 하는 증상들도 있다. 우선, 손목 골절이 의심될 때다. 넘어진 후 손목 부위가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외관상 변형이 일어날 때 손목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 골절은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고, 심할 경우 인대, 신경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엉덩방아를 찧은 후에도 증상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고관절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으로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경우에는 고관절 골절의 신호일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방치 시 2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무서운 질환이다. 이는 특히 고령층에서 위험하므로, 고령층이 엉덩방아를 찧은 후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머리를 부딪힌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외상에 의한 뇌 손상은 당시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수분 또는 수 시간 후에 나타날 수 있다. 두부 손상은 증상이 가벼워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간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어지러움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속히 병원에서 뇌 손상 여부를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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