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고를 때
1) 여러 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지 먼저 헤아려 본 뒤, 그럴만하다고 판단이 되면 책을 구한다.
2) 한글번역책만 읽지 않고 영어원서와 함께 읽는다.
3) 노트/주석, 레퍼런스/참고문헌, 인덱스/색인이 잘 돼있는지 살핀다. 이런 정리가 알차지 않을 때는 굳이 읽지 않는다. 영어원서에는 색인이 있는데, 한글번역책에는 없을 때도 있다. 이런 때는 더욱 영어원서색인을 때때로 살피는 게 좋다.
4) '학술장에서는 지은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를 구글스콜라, 위키백과(영문) 등에서 검색한다. 지은이의 프로필까지 구글스콜라에서 검색할 수 있다면, h-인덱스 등을 통해, 그의 학술적인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아낸다.
5) 구글스콜라에서 지은이가 쓴 다른 책들과 논문들의 소개 리스트에서, 지은이의 핵심개념이 무엇이고, 공동연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어림짐작해 본다.
6) 오픈실러버스(https://www.opensyllabus.org/)에서 추천하고 있는 책 또는 사람인지도 검색해서, 대학이라는 제도에서는 어떤 학술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어림짐작해 본다.
2. 책을 읽을 때
1) 제목과 목차를 여러 번 읽는다. 외우면 더 좋다. 책의 서사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기 지성에 대한 지성사적인 자기 해부'(수군작)를 서사구조에 어떻게 담고 있는지 살핀다.
2) 헌정 및 감사의 말을 전한 사람들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지은이 개인의 유니크한 지성(사)네트워크에서 이들이 지은이와 함께 허브들로서 자리매김해도 될지 헤아려본다.
3) 머리말, 맺음말을 여러 번 읽는다: 지은이의 문제의식을 이해할 때까지 읽는다. 예를 들어 머리말에서는 지은이의 문제의식을 물음의 형식으로 잘 다듬었는지, 맺음말에서는 문제의식에 대한 자기 자신의 대답이 어떻게 담겨있는지, 또한 지성사적인 맥락에 알맞게 논증이 되고 있는지 살핀다.
4) 책뒤의 인덱스/색인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지은이의 핵심개념들의 네트워크 분포와 핵심인물들의 네트워크 분포를 어림짐작한 뒤, 지은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에 걸맞게 개념들과 학자들을 어떻게 지성사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는지, 지은이의 메타인지를 메타인지해본다.
5) 본문의 소제목 아래 첫 글줄과 끝 글줄을 먼저 쭉 읽는다. 소제목이 따로 없다면 큰제목의 첫 금토막과 끝 글토막을 읽는다.
6) 책 속에 그림과 도표가 있다면, 하나도 빠짐없이 내용이 이해될 때까지 여러 번 읽는다.
7) 이제 하나하나 본문을 읽어본다. 여러 번 읽는다. 한글번역된 핵심개념들은 반드시 원천어가 무엇인지 영어원서에서 찾는다. 사람이름들도 마찬가지이다.
8) 읽을 때마다 텍스트를 강조하는 형광펜은 다른 색을 고른다. 핵심개념, 핵심인물은 따로 색을 정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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