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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급성 신경 및 근육병증 (feat. 걷기 어렵고 무기력한 모습)

by 트렌디한 건강 상식 202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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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급성 신경 및 근육병증 (feat. 걷기 어렵고 무기력한 모습)
고양이 급성 신경 및 근육병증 (feat. 걷기 어렵고 무기력한 모습)

 

최근 건강하던 반려묘가 걷기 어려워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다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4월 24일 기준 급성 질환을 앓는 것으로 집계된 고양이는 총 346마리이며, 사망한 고양이는 118마리에 이른다. 피해를 입은 고양이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증상은 무엇인지, 보호자들이 주의할 점은 없는지 알아보자.

 

1. 전국에서 발생하는 ‘급성 신경·근육병증’… 갑자기 다리 떨고 혈뇨보다 사망까지
이번에 고양이들에게 발생한 질환은 ‘원인 불명의 급성 신경·근육병증’이라고 불린다. 증상 발현 초기에는 갑자기 뒷다리를 떨고 걸을 때마다 절뚝거리는 신경 질환 증상을 보인다. 동시에 식욕 부진과 기력 저하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점차 신경 증상이 몸 전체로 퍼지면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또한 몸의 근육이 녹으면서 소변의 색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혈뇨를 보기도 한다. 근육 속 세포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이 소변에 섞여 나오면서 색이 진하게 변하는 것이다. 또한 신장의 여과 기능을 알려 주는 신장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고,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근육이 손상되는 경우 몸을 움직이는 근육뿐 아니라 심장 등 체내 장기를 움직이는 근육까지 손상되면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한 이상 증상은 약 2~3일 만에 빠르게 진행되며, 미처 치료를 하기도 전에 사망까지 이르는 고양이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이 발병한 고양이들의 품종이나 연령대, 거주 지역 등이 모두 달라 특정한 원인을 꼽기도 어렵고, 완전한 대비도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보호자들이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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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인 지목되는 사료·기생충 감염 주의… 증상 있으면 바로 병원 가야

동물보호단체와 일부 보호자들은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3개의 사료를 대상으로 성분을 검사한 결과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 유해 물질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등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까지 다른 30여 개 사료와 사망한 고양이를 대상으로 부검을 진행한 결과는 밝혀지지 않은 만큼, 사료 급여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만약 고양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사료를 잘 먹지 않거나 다리를 떠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사료의 이름과 제조 시기 등을 메모해 두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한수의사회는 질병 확산 초기에 보도자료를 통해 기생충으로 인해 발병하는 원충성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피해 사례가 가정 내에서 키우는 고양이에게서 발생한 만큼 기생충 감염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기도 하다. 다만 증상은 상당히 유사한 만큼 선제적인 대비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에 발생한 급성 신경·근육병증과 증상이 유사하고, 집에서도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생충이 바로 심장사상충이다.

 

심장사상충은 기생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서 감염되는 만큼, 가정에서만 기르는 고양이도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빠른 호흡,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장사상충이 폐혈관을 막으면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사상충은 한 달에 한 번씩 바르는 약을 사용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만큼, 꾸준히 약을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 날것의 음식을 그대로 주거나 야외에 데리고 나가는 등 기생충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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