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3(나이아신) 복용이 암 환자의 기대 수명을 2배 늘리고, 사망 위험은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의대 배석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 B3는 암세포 내에서 기능이 저하된 암 억제유전자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향상시킨다.
B3의 새로운 효능이 밝혀지며 B1, B2 등 또 다른 비타민 B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를 돕는 비타민 B는 총 8종(B1·B2·B3·B5·B6·B7·B9·B12) 복합체 형태로 구성된다. 비타민 B의 성분별 특징을 자세히 알아본다.
1. 피곤하고 바쁜 현대인에게 필요한 ‘비타민 B’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소화를 돕고 정신 상태를 향상시킨다. B2는 세포의 재생을 돕고 눈 건강에 이롭게 작용하며, B3는 탄수화물, 지방, 신진대사를 돕는다. B5는 각종 감염증 방어, B6는 아미노산 대사 및 적혈구 형성을 보조한다. 비오틴으로도 잘 알려진 B7은 피부와 모발관리, 엽산인 B9는 DNA를 합성하며 빈혈 예방 효과가 있다. B12는 아미노산 및 지방 대사, 뇌의 신경 전달 물질 합성의 조효소로도 쓰인다. B6·B9·B12는 NK세포의 활성화 및 T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중요한 ‘면역 비타민’이기도 하다.
주목할 사실은 비타민 B 8종이 서로의 흡수를 도우며 유기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피로 회복, 면역 증진, 에너지 생성 등의 효율을 높이려면 8종 모두를 고르게 섭취해야 하는 것. 같은 배경에서 8종 중 하나가 결핍되면 다른 성분까지 부족해지면서 다양한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피로가 중첩되는 것은 물론이고 근육 무력증, 심혈관계 질환, 피부염, 감염병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2. ‘피로 비타민’ 비타민 B… 이렇게 먹어야 효과 상승
만성적인 피로, 치우친 영양 섭취, 불규칙한 생활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비타민 B를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평소 음식으로 먹는 것도 방법이지만 앞서 말한 8종의 고른 섭취를 위해서는 영양제로 섭취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비타민 B 영양제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8종 함유 여부와 더불어 일일 최적 섭취량(Optimum Daily Intakes, ODI)을 충족하는 '최적 함량'인가를 살펴봐야 한다. 고함량만을 찾는 경우도 있으나 과도하게 복용하면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적정 배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흡수율도 고려해야 한다. 비타민 B1의 경우, 활성형인 ‘벤포티아민’ 형태로 섭취하면 티아민 대비 생체이용률이 8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분표에서 벤포티아민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비타민 C, 비타민 E,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같이 들어 있다면 더 좋다. 그밖에 콜린과 이노시톨은 집중력, 기억력이 필요한 현대인들이 챙기면 좋은 부원료다.
영양제를 잘 챙겨 먹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비타민제 특유의 향 때문에 섭취를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정제에 레몬향을 첨가하거나 방습코팅을 해서 나온 제품이라면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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