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지혈증이 크게 늘고 있다. 핏속에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를 말한다. 심장-뇌의 혈관이 망가지는 출발점이 바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이다. 식습관의 변화에 따라 핏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 혈관 전문 의사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핏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증상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1. 성인 4명 중 1명, 고콜레스테롤혈증... 식습관 변화로 너무 많이 늘었다
국내 20세 이상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는 조사결과가 26일 발표됐다. 핏속에서 총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15년 사이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7년 8.8%에서 2022년 22.4%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조절률은 54.1%에 불과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에 걸려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2. 핏속이 깨끗해야 혈전 막는다... 심장-뇌의 혈관 왜 망가질까?
핏속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다. 총콜레스테롤이나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를 고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를 고중성지방혈증이라고 한다. 이 두 가지를 묶어 고지혈증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농도가 감소하면 이상지질혈증이다(질병관리청 자료). 의학적으로는 고지혈증보다 이상지질혈증이란 용어가 더 정확하다.
이상지질혈증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전 위험이 높은 죽상경화증이 생기거나 진행하며, 이로 인해 심장-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결국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다. 이상지질혈증 →지방 농도 변화 → 죽상 경화 → 심혈관질환의 단계로 나빠지게 된다.
3. 증상 없어 혈액검사해야... 나도 모르게 혈관병 나빠질 수 있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혈액 검사를 해야 진단할 수 있다. 몸에 이상이 느껴지지 않으니 혈액 검사를 안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발견율과 인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건강검진에서도 이상지질혈증 검사 주기를 4년에 1번으로 시행하고 있어 인지율, 조절률이 더 떨어진다. 이상지질혈증인줄 모르고 지내다 심장-뇌혈관이 망가지면 매우 위험하다. 생명을 구해도 뇌혈관병(뇌경색-뇌출혈)은 몸의 마비, 언어 장애 등을 불러올 수 있다.
4. 음식 조절, 신체 활동 늘려야 핏속 건강 지킨다... 어떻게 예방, 관리할까?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섭취가 위험요인이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연령 증가 등도 원인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중성지방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은 낮아 죽상경화증이 특히 잘 생긴다. 비만이나 염증이 있을 경우 지방조직에서 간으로 지방산이 더 많이 공급되어 콜레스테롤 합성이 증가, 이상지질혈증이 생길 수 있다.
고지혈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위에서 열거한 위험요인들을 줄여야 한다. 과식을 자주 하는데 활동량이 적으면 핏속이 병들게 된다. 과거에 없던 기름진 음식, 배달 음식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음식 조절, 신체 활동을 늘리면 나의 혈액-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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