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충’은 인간의 피부 모낭에 붙어사는 작은 기생충이다. 모낭충은 인간의 피지와 죽은 피부 세포를 먹이로 삼아 생존하며, 특히 코나 이마, 볼 등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부위에 많이 살고 있는 편이다. 모낭충은 종종 피부 트러블의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만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1. 피부 상태 나빠지면 모낭충증 유발…화농성 여드름과는 달라
사실 모낭충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생충으로, 모낭충 숫자가 정상 범위 내에 있으면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모낭 하나당 모낭충 1~2마리 정도가 기생하는 것이 정상 범위로, 피부 상태가 건강할 때는 모낭충의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특별한 이상 증상 없이 공생할 수 있다.
그런데 피로가 많이 쌓였거나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고 생활 패턴이 깨지는 등의 상황에서는 모낭충이 급격하게 번식하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를 ‘모낭충증’이라고 한다. 모낭충증이 발생하면 피부에 여드름과 비슷하게 생긴 붉은 구진이나 농포가 생기며, 각질이 많아지거나 피부가 전체적으로 붉어지는 주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지와 각질이 모공을 막아 발생하는 화농성 여드름과는 원인과 증상 모두에서 차이가 난다. 화농성 여드름을 짜내면 모공을 막고 있던 피지 덩어리가 튀어나오지만, 모낭충이 과다 번식해 발생하는 모낭충증으로 인해 붉게 올라온 구진을 짜내면 고름이나 진물만 나오게 된다. 게다가 이렇게 억지로 구진을 짜내면 주변 모공까지 염증이 번져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손으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모낭충을 완전히 없애서 모낭충증을 예방할 수는 없을까?
2. 평소 피부 관리하면서 모낭충 조절…모낭충증 생겼다면 치료받아야
모낭충은 완전히 박멸이 어려운 데다, 없앴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인 수만큼은 다시 생겨나는 편이다. 게다가 모낭충은 피부의 피지와 죽은 세포를 먹이로 삼아 제거하는 만큼 피부 건강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없앤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평소 피부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면 억지로 모낭충을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평소 피부를 잘 관리하다가 모낭충증이 발생했을 때 적절히 치료하는 방식으로 모낭충의 수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모낭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컨디션을 적절히 유지하고, 생활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피부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세안을 잘하는 것도 중요한데, 약산성의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해 코 옆, 턱 아래 등까지 꼼꼼하게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세안을 하다 보면 오히려 피부가 알칼리화되면서 모낭충이 더욱 많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하루 2번 정도만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세안 후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할 때는 모공을 막을 정도로 끈적한 제형의 제품보다는 가볍고 묽은 제형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모낭충증이 발생했다면 피부에 바르는 연고나 항생제 등을 처방받아 모낭충을 제거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레이저가 직접 모낭충을 제거하는 방식이 아닌 피지선을 억제해 피지 분비를 줄여 모낭충을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돼 모낭충증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면, 피지 분비 자체를 줄이는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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