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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의학상식

만성 경막하 출혈, 머리 부딪힌 지 오래 됐는데 뒤늦게 어지러운 현상

by 트렌디한 건강 상식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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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경막하 출혈, 머리 부딪힌 지 오래 됐는데 뒤늦게 어지러운 현상
만성 경막하 출혈, 머리 부딪힌 지 오래 됐는데 뒤늦게 어지러운 현상

 

천장이 낮은 곳을 지나다 머리를 부딪히거나, 실수로 벽에 머리를 ‘쿵’ 부딪히는 일이 종종 생길 수 있다. 보통은 잠깐 통증이 있다가도 금세 괜찮아지면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간혹 ‘만성 경막하 출혈’이 발생해 뒤늦게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경막하 출혈이란 어떤 질환일까?

 

1. 머리 안쪽에서 지속되는 출혈, 뇌 압박해 이상 증상 가져와

외상성 뇌출혈의 한 종류인 ‘만성 경막하 출혈’은 뇌를 감싸고 있는 ‘경막’ 아래에 지속적으로 출혈이 발생해 피가 고이는 상태를 말한다. 머리에 외상을 입었거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주로 발생하는 편으로, 낙상 사고가 잦고 뼈가 약한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편이다. 이외에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나 장기간 다량의 음주로 인해 뇌가 위축되어 있는 사람에게서도 만성 경막하 출혈이 종종 관찰된다.

 

출혈이 1주일 이내로 발생하는 ‘급성 경막하 출혈’은 다량의 출혈이 빠르게 발생하는 만큼 증상도 즉시 나타나는 반면, 3주 이상 출혈이 지속되는 만성 경막하 출혈의 경우 조금씩 피가 새어 나오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이 아예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다. 문제는 어느 정도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서는 이미 출혈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한 만큼 정확히 언제 머리를 다쳤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출혈이 진행될수록 경막 아래에 혈액이 많이 쌓이게 되고, 뇌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서서히 환자가 인지할 수 있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구토 △어지럼증 등의 경미한 증상을 시작으로 △언어장애 △보행장애 △편측마비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노년기에 만성 경막하 출혈이 찾아온 경우 자칫 치매 등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뇌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뇌의 기능 자체가 만성적으로 떨어져 영구적인 뇌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뇌 조직 일부가 본래 위치에서 밀려 나오는 뇌탈출 현상이 발생하면 의식 소실과 전신 마비, 심지어는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충격이라고 해도,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다면 병원으로 가 경막하 출혈 발생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2. 출혈 심하다면 수술 필요… 머리 충격 막고 알코올 섭취 줄여 예방해야

만성 경막하 출혈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출혈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출혈이 경미하고 환자의 의식이 양호한 경우라면 지혈제 등을 복용하면서 출혈이 자연스럽게 멎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조기에 수술을 받아 위험상 상황을 피할 것이 권고된다. 수술은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고 도관을 넣은 다음, 고인 피를 빼내는 방식의 ‘천공 배액술’이 주로 시행된다. 이렇게 약물 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한 이후에도 자칫 머리를 다시 부딪히면 출혈이 다시 발생하면서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 경막하 출혈은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소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낙상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에 넘어지기 쉬운 계단, 욕실 등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두거나 모서리 부딪힘 방지용 쿠션을 부착해 두는 것이 좋다. 발에 걸리기 쉬운 전선 등을 보행 경로에 어지럽혀두기보다는 벽 쪽으로 멀리 밀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출 시에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고 마찰력이 강한 신발을 신는 것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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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섭취도 만성 경막하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인 만큼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는 균형감각을 저하시켜 낙상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혈액 응고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출혈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 또한 알코올은 그 자체로도 뇌 위축과 손상을 일으키는 주범인 만큼, 경막하 출혈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한 금주가 권장되며, 당장 끊기 어렵다면 음주량을 최대한 줄이면서 절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아무리 작은 충격이 가해졌더라도, 일단 머리를 부딪힌 후에는 병원을 방문해 봐야 한다. 머리 외상은 만성 경막하 출혈뿐만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뇌진탕, 두개골 골절과 같은 질환을 가져올 수 있어서다. 특히 머리를 부딪힌 직후가 아니라 시간이 조금 지난 이후라,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 이상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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