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으로 자본을 불리는 것은 두 가지 한계가 있다.
1. 꾸준히 불어나는 방법을 선택하면 급격히 불어나지 않으며, 급격히 불어나는 방법을 선택하면 급격히 쪼그라들 수 있다. (예외 케이스: 시장이 미친 급등이나 급락하는 경우 급격히 불어나는 방법으로 급격히 불릴 아주 작은 시간창이 생김 -> 바꾸어 말하면 이 시간 창을 보는 눈이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시간을 재미없게 지루하게 자본이 급격하게 불어나지 않는 상태로 보내야 함을 의미)
2. 자본으로 자본을 불리는 것은 내 자본이 불어나는 것 외에 딱히 세상에 가치를 만들지 못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내 돈만 불리는 거 참 허무한 일이다.
그래서 시간으로 자본을 불리는 게 두 가지 측면에서 아주 재미난데,
1. 급격히 불어나는 방법을 선택해도 꽤 괜찮은 확률로 급격히 불어나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해도 기존에 모아둔 자본이 쪼그라지지 않게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2. 세상에 존재하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찾아 해결하고 그에서 오는 가치창출과 성취감 및 만족감이 상당하여 허무하다는 감정을 느끼기 어렵다.
지난번 자본주의 돈 벌 기회로 '무엇 무엇이 이러이러한 가치창출이 가능하다'라는 정보의 전파 및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자본주의 돈 벌 기회로 '이러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현하여 세상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가치창출이 가능' 한 상황에서 아이디어 실현 및 문제점 해결 및 가치창출에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와중에 어떤 사람은 퍼스트 무버로 움직여 세상뿐 아니라 자기 자본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패스트팔로워가 되어 퍼스트 무버보다도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퍼스트 무버를 삼키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자본주의 돈 벌 기회는 '시간 소요'에 있으며, 시간이 지난 뒤 많은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 것이 무엇인지 보는 혜안, 누가 그걸 해내는지 보는 안목, 혹은 직접 해낼 능력 세 가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중 가장 재미난 게 바로 직접 해낼 능력을 가지고 스스로를 갈아 넣어 직접 해내는 건데 이게 최단시간 안에 그리고 꾸준히 시간을 자본으로 뻥튀기시키는 방법인 듯하다.
자본 → 자본, 시간 → 자본, 그리고 충분히 모은 자본으로 자본->시간의 세 가지 변환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자본주의 최상위 클래스로 올라가는 길인데, 시간과 자본 모두 "자유"의 연료라는 점에서 남의 시간, 남의 자본을 소중히 여기는 철학이야 말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 둘을 우습게 여기면 작게는 내 시간 내 돈이 잘 안 불어나기도 하지고, 크게는 큰 자본을 축적한다 하더라도 미국감옥 갈지 한국감옥 갈지 내의사와 상관없이 결정되어 속박되고 무기력한 시간으로 인생을 채워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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