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두통을 자주 겪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하다 보면 갑작스럽게 머리가 ‘쿵쿵’ 뛰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두통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두통이 발생할 만한 특별한 원인이 없는 상황에서 운동만 하면 머리가 아파지는 것을 두고 ‘원발운동두통’ 또는 ‘운동 유발성 두통’이라고 한다.
운동 유발성 두통이 발생하면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에 의해 균형을 잃으면서 부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유발성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1. 격한 운동 후 두통, 왜 생기는 걸까?
격렬한 운동 중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운동 유발성 두통’은 편두통처럼 두통의 세기가 강해졌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하는 박동성 두통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을 하던 중 이마나 뒤통수가 지끈거리면서 심장이 뛰는 듯이 쿵쿵거리는 느낌이 든다면 운동 유발성 두통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
운동 유발성 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운동 중 전해질 균형이 갑작스럽게 깨지면서 발생하는 ‘저마그네슘혈증’,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저탄산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혈액 속 산소나 전해질의 균형이 깨져 혈관이 과도하게 이완하고 수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혈압이 높아지고,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몸 상태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강도의 운동을 했거나, 운동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 때도 운동 유발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몸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두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런 만큼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뿐만 아니라 운동을 꾸준히 해 왔던 사람이라고 해도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는 갑작스럽게 두통을 경험할 수 있다.
운동 유발성 두통은 짧게는 몇 분 이상, 길게는 48시간 미만으로 이어지며 최소 2차례 정도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다 보면 서서히 두통이 가라앉으면서 특별한 후유증 없이 낫게 되지만, 만약 증상이 너무 오랫동안 이어지거나 두통 발생이 잦다면 뇌종양 등의 다른 뇌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볼 것이 권장된다.
2. 준비운동하고 컨디션 맞게 운동해야…영양 보충도 중요
운동 유발성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준비운동, 운동 후 마무리 운동을 각각 5~10분 이상 충분히 해야 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근육과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전에는 근육을 충분히 늘려 주면서 서서히 심박수를 높이고, 운동 후에도 서서히 심박수를 낮춰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의 체력 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지 못했거나 식사량을 크게 줄인 상태라면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두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평소만큼의 힘을 내지 못해 부상이 발생할 위험도 더욱 높아진다. 이때는 평소보다 운동 강도와 시간을 줄이고, 컨디션이 회복된 후에 다시 원래 하던 만큼의 운동 목표를 세워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는 운동 유발성 두통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한 곳에서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만약 야외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면 아침이나 해가 진 이후처럼 온도가 비교적 낮을 때 하는 것이 좋으며,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운동 중 이상 반응이 있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운동 전·후로는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카페인이나 알코올 등의 섭취는 자제하고, 수분과 전해질을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는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는 근육 합성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만 집중적으로 섭취하기보다는 여러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충분한 휴식과 영양 보충을 하면 운동 유발성 두통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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