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폭식이나 과식으로 푸는 사람이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은 대체로 순간적인 충동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에 에너지를 축적하면서 식욕도 증가한다. 이를 '감정적 섭식'이라고 한다.
1.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먹는다?
감정적 섭식이 과도하게 반복되거나 체중 증가로 이어지면 '음식 중독'으로 이어진다. 음식 중독은 단순히 체중 조절 등 다이어트뿐 아니라 정신과적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폭식을 즐기는 사람은 포만감을 채우거나 영양을 공급하기 위함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쾌락을 얻기 위해 음식을 찾는다. 보통 사람들은 부족한 영양을 채우기 위해 렙틴 등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고, 이 물질이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하면서 식욕을 느낀다. 배가 부르면 그만 먹게 하는 것도 신경전달물질의 역할이다. 그러나 과도한 폭식으로 음식 중독에 빠지면 정상적인 뇌 회로 시스템이 망가져,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다.
스트레스성 폭식증이 있는 사람의 상당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후 자신에게 찾아올 체중 증가나 체형 변화를 극심하게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심한 경우 먹은 음식을 모두 토해내거나 극심한 우울감을 나타낸다. 스트레스성 폭식이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과 부담으로 이어지면 폭식증으로 변화하고, 다이어트 강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2.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것이 당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 중에서도 유독 단 음식을 찾는 사람이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몸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정상적인 흐름에 간섭해 식욕을 돋게 하고 단 음식이 생각나게 만든다. 그러나 단 음식은 대부분 단순당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먹으면 소화 과정 없이 바로 흡수되어 일시적으로 혈당이 올랐다가 갑자기 떨어진다. 혈당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다 보니 다시 단 음식이 생각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를 '혈당 롤링 현상'이라고 한다. 이 상태는 스트레스를 일으켜 또다시 코르티솔을 분비한다. 게다가 단 음식은 인슐린에 의해 체지방으로 축적되어 비만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단 음식으로 푸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식단부터 바꿔야 한다. 뇌 호르몬의 균형 있는 분비를 위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육류 대신 채식 위주의 식단을 먹어야 하며, 귀리, 현미, 완두콩, 아보카도 등이 도움 된다. 혈당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는 단순당은 하루 25g 이하로 제한한다. 단순당을 대신하여 정제되지 않은 곡류로 복합당을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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