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화재 통계 정보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모기향 등 향불 화재 사고는 164건으로 적지 않게 발생한다. 여름철에 흔히 쓰는 모기향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인화성 물질 근처는 피하고 자주 환기해야
모기향은 불이 나기 충분한 온도를 지녔다. 모기향 끝부분 온도는 무려 480도에 달한다. 고무 발화점이 350도, 목재 발화점이 400도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온도이다. 여기에 선풍기를 틀어 바람이 더해지면 600~70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모기향을 사용할 때는 기름이나 가스 등 인화성 물질 근처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 모기향 받침대도 종이(박스) 등 가연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기향은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밀폐된 공간이나 실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환기가 잘 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모기향을 피우면 대량의 연기,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기가 중요하다. 모기향을 피워 놓고 모든 창문을 닫은 채 잠이 들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외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모기와 다른 벌레가 접근하기 어려운 열린 공간에서 사용해야 한다. 캠핑 시 천으로 제작된 조립식 텐트 등에서 모기향을 사용하면 바람의 영향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한편, 액체·매트 전자모기향 역시 밀폐된 방이나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면 비염·천식·혼수·재채기·두통·이명·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스위치를 빼고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2. 다 쓴 모기향도 한번 더 볼 것
모기향은 끌 때도 주의해야 한다. 제대로 끄지 않고 입으로 불어서 끄면 모기향에 다시 불이 피어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대로 휴지통에 버렸다간 불이 옮겨 붙어 화재 위험이 있다. 따라서 다 쓴 모기향에는 물을 부어 완전히 끄는 등 반드시 안전하게 불꽃이 제거됐는지 확인하고 버려야 한다.
3. 전기 모기향도 장시간 사용은 금물
한편, 전기 모기향은 화재의 위험성은 일반 모기향보다 덜하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들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의 모기향 대부분에는 피레스로이드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피레스로이드는 곤충을 마비시키는 피레트린이라는 성분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이다. 이는 모기뿐 아니라 사람의 체내 신경조직을 보통의 상태에서 벗어나 흥분 상태로 지속시킨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해독작용을 하는 간이나 신장이 성숙하지 않아 저항력이 약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시중에서 파는 전자 모기향에 들어 있는 피레스로이드의 양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과도한 양을 흡입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되도록 2시간 정도만 켜고 충분히 환기하여 독성 성분을 내보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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