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답답한 운동화 대신 시원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신발은 통풍에는 유리하나 너무 자주 신으면 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 샌들·슬리퍼가 발 건강에 미치는 영향
샌들이나 슬리퍼는 굽이 낮은 경우가 많은데, 굽이 얇으면 걷거나 뛸 때의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뗄 때 발뒤꿈치에 나타나는 찌릿한 통증이다.
굽이 높은 신발이나 발에 꽉 맞는 샌들을 자주 신는다면 티눈이 생길 위험도 있다. 티눈은 동일한 힘이 좁은 부위에 집중되어 형성되는 것으로, 위에서 누르면 아픈 것이 특징이다. 티눈을 깎았을 때 중심핵이 보이는 것도 주요 특징 중 하나다.
또, 샌들이나 슬리퍼는 발목을 제대로 지지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목 부상의 위험이 높다.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리면 '발목 염좌'가 발생하는데, 발목 염좌가 지속될 경우 관절염이나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아울러, 신발의 발 볼이 좁다면 무지외반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이러한 신발을 특히 피해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 환자 중 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발에 상처를 입으면 상처를 잘 감지하지 못해 심한 염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되도록 운동화 등 편한 신발로 발을 보호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발에 상처가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2. 여름철 발 건강을 위한 습관은?
우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발 모양과 잘 맞고, 공기가 잘 통하며, 밑창이 충분히 푹신한 신발이 좋은 신발이다. 아울러, 여름철에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 무좀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양말, 신발을 신어야 하며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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