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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의학상식

변비 앓는 아이에게 필요한 배변 훈련 (feat.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 필요)

by 트렌디한 건강 상식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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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앓는 아이에게 필요한 배변 훈련 (feat.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 필요)
변비 앓는 아이에게 필요한 배변 훈련 (feat.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 필요)

 

아이가 평소보다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복통과 불편감을 수시로 호소한다면 ‘소아 변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어릴 때 흔하게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인 데다, 어릴수록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 음식 바꾸고 배변 훈련하는 동안 변비 쉽게 생겨

어린아이의 배변 횟수는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출생 직후부터 3개월 전후의 신생아는 하루 2~3회, 12개월 전후로는 하루에 1.8~2회 정도로 배변활동을 한다. 이후 1~3세 사이에는 1.4회 정도로 줄어들며, 3살이 넘어가면 일주일에 3~4회 내외의 배변활동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의 배변 횟수가 1주일에 2회 이하로 떨어지거나 유독 단단하고 마른 변을 보는 경우에는 소아 변비로 볼 수 있다.

 

소아 변비는 크게 선천성 거대 결장,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는 변비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변비로 구분한다. 이 중에서도 질환에 의한 변비는 약 5~10%에 불과하며, 변비를 겪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특별한 질환 없는 기능성 변비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식단과 배변 환경이 시기에 맞게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변비를 쉽게 겪을 수 있다. 식단의 경우에는 모유나 분유를 먹다가 이유식으로, 이유식에서 일반식으로 식단을 바꾸는 과정에서 변비가 흔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장이 바뀐 식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비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 기저귀를 떼고 변기를 사용하는 배변 훈련 과정에서 아이가 변을 심하게 참다가 변비가 찾아오기도 하며, 어린이집 등을 다니면서 환경이 급격하게 변했을 때 변비를 겪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의 변비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 데다, 워낙 흔하게 겪는 만큼 특별한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를 더러 볼 수 있다. 그러나 변비가 심해질수록 변이 단단해지면서 화장실을 가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참지 못한 변이 새어 나오면서 더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심한 경우 변비가 만성화되거나 변비로 인한 △식욕 저하 △치질 △성장 부진 등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가 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것 같거나 불편한 증상을 호소한다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식이섬유 많은 음식과 배변 습관 개선으로 변비 개선해야

원인 질환이 없는 변비의 경우 질환에 대한 치료가 최우선이다. 대표적으로 선천성 거대 결장을 앓는 아이의 경우, 신경절이 없는 결장이나 직장 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정상적인 대장이 과도하게 늘어나기 전 적절히 교정하면 완치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특정 질환이 원인이 아닌 기능성 변비의 경우라면 평상시 식단 관리와 배변 습관 교정을 통해서도 충분히 변비 개선이 가능하다.

 

음식 변화로 인한 소아 변비의 경우, 식사를 할 때 되도록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여 변을 부드럽게 풀어 주고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간식을 줄 때 과자보다는 키위, 사과, 자두 등의 과일을 주고, 밥을 먹일 때는 율무, 보리, 현미 등 비정제 곡물을 섞여 먹이는 방식이다. 또 미역 등의 해조류도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아이들이 자주 섭취하는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은 장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반면 식이섬유는 부족해 변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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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이나 배변 습관 변화에 의한 변비인 경우 이후 성장 과정에서까지 배변 활동을 부끄러운 것, 숨겨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잘못된 배변 습관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변비 자체를 고치는 것과 더불어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변 실수를 하더라도 나무라고 다그치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다독여 주고, 서서히 개선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게 올바른 방법으로 대소변을 가리는 데 익숙해지도록 하면 만 24개월에 26%, 30개월에 85%, 36개월에 98%의 아동이 낮 동안에 대소변을 가리게 된다는 질병관리청의 통계도 있다.

 

만약 아이의 저항이 심한 경우에는 억지로 훈련을 시키면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아이가 대소변이 마렵다고 표현한 경우나 우연히 훈련에 성공했다면 칭찬 등의 보상을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집에서 임의로 관장을 하면서 변비를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관장을 자주 할 경우 아이에게 불편한 기억을 심어 주면서 제대로 배변 훈련을 하지 못하거나 변비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며, 항문에 손상을 입거나 괄약근의 힘이 약해지면서 대변을 참아야 할 때 제대로 참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만큼 되도록이면 병원을 찾아 의사와의 상담을 거쳐 안전하게 관장을 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 등을 시행해 아이의 불편감을 줄여 나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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