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환자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 85만 5,025명에서 2022년 109만 8,819명으로 28.5%나 증가했다. 불면증은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하지불안증후군, 사지운동증과 같은 이차적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1. '이런 증상' 나타나면 불면증 의심해야
불면증이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잠을 잘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었는데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나타난다면 불면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다가 깨거나 깬 이후 다시 잠에 들지 못하는 것 △지나치게 일찍 잠에서 깨는 것 △잠을 잤지만 개운하지 않고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느껴지는 것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잦은 실수, 감정 조절의 어려움 등이 나타나는 것은 모두 불면증의 한 증상으로 본다.
2. 불면증, 또 다른 병을 불러온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 우울증 및 불안장애, 면역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체중 증가 등의 이차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불면증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8배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불면증 환자의 경우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인지 기능 저하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캐나다 콩코디아 대학 네이선 크로스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불면증을 앓고 있는 그룹의 사람들은 인지 기능, 그중에서도 특히 장기적인 서술 기억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3. 수면장애 극복, 원인 요인부터 찾아야
수면장애 극복을 위해서는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면무호흡증과 같이 숙면을 방해하는 신체적 요인인지, 대인관계 문제나 학업 문제 등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요인인지, 그 외 잠을 방해하는 주변 소음이나 수면에 방해가 되는 빛과 같은 환경적 요인인지 구분해야 한다.
신경과 상담의사는 "불면증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일차성 불면증과 이차성 불면증을 구분하면서 "일차성 불면증의 경우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다. 젊은 층에서 많은 이차성 불면증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이러한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불면증도 해결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벼운 불면증 극복을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날 것,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부터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피할 것, 과식이나 야식을 피할 것, 수면 전에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할 것, 잠이 올 때만 잠자리에 누울 것 등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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