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직전, 부모님·상사에서 혼났을 때, 친구와 싸웠을 때 등.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 속이 불편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속이 더부룩하고, 부글거려 식사를 건너뛰는 이들도 있다. 왜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소화가 잘 안 되는 걸까?
1. 스트레스받으면 더부룩한 속, 그 원인은?
위는 미주신경이라는 신경으로 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즉, 불안,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같은 자극이 있으면 위의 운동이 방해를 받으면서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위장관운동 등에 관여하는 부교감신경이 억제되는 것도 원인이 된다.
그럼 스트레스를 받아 소화불량이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고지방 음식은 위 배출기능을 떨어트리고, 너무 맵거나 짠 음식과 같이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면 위에 자극이 되어 소화불량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급하게 먹으면 위의 이완기능을 활용하지 못해 복부팽만감, 트림 등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녹차, 카페인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유제품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명상이나 운동,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것이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증상 지속될 때는 질환 점검해야
만약, 먹는 것에 주의하고,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복통, 구토 등 이상증상이 동반될 때는 위장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기질적인 원인 없이 소화불량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기능성 위장 장애'라고 한다. 내시경, 간 기능 검사, 복부 초음파 등 검사를 통해 기질적 원인이 없으면서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될 때 진단한다. 기능성 위장 장애는 생활습관을 개선과 더불어 운동 기능 개선제, 가스 제거제 등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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