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막은 안구 벽의 중간층을 이루는 얇은 막으로,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포도껍질과 비슷한 형태를 띠어 '포도막'이라 불린다. 포도막염은 이 포도막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통증, 눈부심, 충혈 등의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도막염은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노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호발할 수 있다. 특히, 재발 가능성이 높고 녹내장 등 합병증을 비롯해 실명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시기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포도막염은 왜 발생하며 주요 증상의 특징과 치료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1. 비감염성 원인이 대부분... 자가면역성 질환과 연관
포도막은 홍채와 모양체, 맥락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혈관이 풍부하고 결합 조직이 많아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발생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신체 내로 들어올 수 있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며 결핵균이나 매독균 등이 연관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감염성 포도막염은 치료가 늦어지면 질환이 급속히 진행되어 녹내장, 망막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통증과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세균 등의 감염 없이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도막염의 80%를 차지하며 전신 홍반성 루푸스, 베체트병, 강직성 척추염,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질환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감염성 포도막염보다 진행이 비교적 느리지만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재발이 잦은 특징이 있다. 또한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경우에는 관절염이 심해지거나 입안이 허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내과나 정형외과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외에 안구 외상이나 수술 등의 충격에 의해 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2. 눈 충혈되고 빛에 예민해져... 시력 저하되기도
포도막염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다른 안과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운 편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충혈, 눈부심, 시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과 시신경이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또한 눈앞이 뿌옇게 흐려 보이거나 통증이 느껴지며, 무엇인가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포도막염은 염증이 어느 부위에 생겼는지에 따라 증상과 통증의 강도가 약간씩 다를 수 있다. 염증이 눈 앞쪽이면 '앞 포도막염', 중간 부위에 생기면 '중간 포도막염' 뒤쪽에 생기면 '뒤 포도막염'이라 한다. 안과 상담의사는 "가장 흔한 포도막염 유형인 앞 포도막염의 경우 충혈과 통증이 주로 발생하며, 잘 치료하면 실명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 포도막염의 경우 충혈은 심하지 않고, 약간의 비문증으로 시작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뒤 포도막염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앞 포도막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많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3. 재발 잦으면 합병증 위험↑... 정기 검사로 눈 관리해야
포도막염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시력과 안압을 측정하고 세극등현미경과 산동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염증이 어느 부위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만약 포도막염이 진단되면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 검사나 방사선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감염성 포도막염이 원인이라면 감염을 일으킨 병원체에 맞게 약물치료를 시도하게 되며, 자가면역 기전에 의한 포도막염이라면 염증을 감소시키고 증상을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안과 상담의사는 "포도막염이 지속되면 안압이 상승하면서 녹내장, 백내장, 망막혈관염 등의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라면서 "이러한 합병증 발생을 줄이기 위해 염증 조절이 필요하고, 안압 상승 소견이 있을 경우 안압을 조절하는 치료도 병행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도막염은 완치를 위한 치료라기보다는 재발 시 합병증을 막는 방향으로 치료한다"라고 덧붙였다.
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는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진행될 수 있다. 비감염성 포도막염 치료에는 염증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약물과 함께 스테로이드 점안제, 산동제, 조절마비제 등의 안약이 사용된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눈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별다른 예방법이 없다. 따라서 발병 후에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포도막염은 과로하거나 음주·흡연을 하는 경우 재발이 잘될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 검사로 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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