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옆으로 가라. 우리의 환경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누가 옆에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맹모삼천지교도 그런 가르침의 하나이고 근묵자흑, 까만데 있으면 까맣게 되고 또는 근주자적, 붉은 것에 있으면 너도 붉게 된다는 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11년에 미국의 두 명의 학자가 아주 재밌는 책을 냈습니다. 본인들이 해왔던 연구들을 종합해서 '행복도 전염된다'는 책이 나왔는데 한 지역 공동체 사람들이 이 소셜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두 가지 패턴이 눈에 띄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패턴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습니다.
두 번째 패턴은 무엇이냐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로 밝혀낸 것은 내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15% 증가한다. 내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대략 10% 증가한다.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6% 증가한다. 네 단계쯤 가면 그때서야 영향력이 없어진다고 사실입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누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삶을 살고 싶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하면 긍정적인 사람, 행복한 사람 옆에 있는 것입니다. 이런 진취적인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에게 좋지만 내가 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전염시켜 주는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나한테 좋은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좋다는 것입니다.
맹사성 대감의 일화입니다.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은 조선 시대 초기인 태조부터 세종 때까지 오랫동안 관직에 머물면서 청백리로 칭송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는 젊고 명석하며 패기에 찬 세종을 황희(黃喜, 1363~1452)와 함께 보필하며 조선 왕조의 기틀을 다지고 문화적 황금기를 여는데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맹사성은 높은 관직에 있었음에도 벼슬이 낮은 자를 대할 때면 관대를 갖추고 대문 밖에 나와서 맞아들였고 상대가 물러날 때도 손을 모으고 몸을 구부린 채 가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그가 거처하는 집은 초라했고 바깥출입을 할 때도 가마 대신 소 타기를 좋아해 보는 이들이 그가 재상(宰相) 임을 알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검소한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맹사성이 처음부터 그러한 인품을 지닌 것은 아니었습니다. 명문가의 자손으로 뛰어난 학식을 지녔던 그가 겸손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게 된 것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여 군수에 오른 맹사성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고을을 돌아보던 중 존경받는 큰스님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절을 찾아갔습니다. 맹사성은 큰스님에게 “스님이 생각하시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최고로 삼아야 할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시오?”라고 물었다. 큰스님은 가만 웃고 있다가 "그건 간단합니다.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많이 하시면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맹사성은 화를 내며 "그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게 전부요?”라고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습니다.
그러자 큰스님이 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고 이에 맹사성은 못 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습니다. 큰스님은 맹사성의 찻 잔에 찻물을 따랐는데 잔에 찻물이 차고 넘치는데도 계속 따르는 것이었다. 맹사성은 놀라서 소리치며 "스님! 찻물이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스님은 태연하게 찻잔이 넘치도록 계속 차를 따랐습니다. 맹사성이 화를 내며 “찻물이 넘친다니까요?”라고 하자 큰스님은 주전자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들고는 맹사성을 지긋이 바라보고 말했습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치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큰스님의 말씀을 들은 맹사성은 흠칫 놀라며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으로 나가려고 하다가 그만 문틀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말았다. 큰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말하였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은 없습니다." 그 이후 맹사성은 누구에게도 거만하지 않고 겸손을 몸에 익히고 실천하며 선정을 베풀어 많은 이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짧은 일화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한편으로는 글 좀 읽었다는 관리의 위세가 무너지는 통쾌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산사에 묻혀 수도에 정진해 온 스님의 지혜가 느껴지기도 하죠? 이 이야기에서 맹사성이 고을의 관리인 자신을 높이고 상대방을 얕잡아 보는 태도를 보이자 무언가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를 갖추지 못한 그에게 스님이 가르침을 준 것이죠? 직위는 ‘일에 대한 책임을 맡은 자리’로서 큰 영향력을 가짐으로 겸손과 절제의 미덕이 필요하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겸손은 성숙한 인격의 완성을 위해 당연히 갖추어야 할 미덕의 하나입니다. 이와 함께 늘 자신의 부족한 점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자만심이 깃들 여지 또한,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겸손이란 무조건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며 남을 존중하기 위해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소통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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