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관리/의학상식

일을 미루고, 감정 조절도 안 된다면.. 성인 ADHD의 신호

by 트렌디한 건강 상식 2025. 5. 1.
반응형

일을 미루고, 감정 조절도 안 된다면.. 성인 ADHD의 신호
일을 미루고, 감정 조절도 안 된다면.. 성인 ADHD의 신호

 

평소에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고, 충동적으로 소비한 뒤 후회하는 일이 잦다면,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닌 '성인 ADHD'의 신호일 수 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 집중의 어려움,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 질환이다. 대개 아동기부터 증상이 시작되며 일부는 성인기까지 이어지는데, 성인 ADHD는 본질적으로 아동기 ADHD와 같은 질환이라 보면 된다.

 

문제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인 ADHD를 여전히 ‘성격 탓’으로 여기는 시선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진단과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업무 능률 저하, 대인관계 갈등, 자기 관리 어려움 등으로 삶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ADHD를 방치할 경우, 우울증·불안장애·알코올 사용 장애 등 이차적인 정신질환으로 악화될 위험도 크다.

 

그렇다면 성인 ADHD는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며, 의료 현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조언을 토대로, 성인 ADHD의 주요 증상과 진단·치료 접근법을 살펴본다.

 

1. ADHD, 뇌 발달 문제에서 비롯... 60%는 성인기까지 이어져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닌 만큼, 그 원인 역시 뇌의 기능적·생물학적 요인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뇌 기능 및 구조의 차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유전적 요인이 지목된다.

 

뇌의 기능 측면에서는 전두엽 기능의 저하와 관련된다. 전두엽은 주의 집중, 충동 조절, 계획 수립 등 고차원적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으로, ADHD 환자의 경우 전두엽과 기저핵, 소뇌 간의 신경회로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주의력과 충동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ADHD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ADHD는 높은 유전성을 보이는 질환으로, 약 70~80%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납이나 환경 독소, 조산, 산모 흡연 및 음주 등 환경적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의 증상이 경미한 경우 성인이 되면서 생활습관의 변화나 자기 조절 능력 향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완전히 사라진다기보다는 지속적인 관리와 적응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DHD 증상은 환자의 60~85%에서 청소년기까지 지속되며, 이 중 약 60%는 성인기에도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성인 ADHD, 감정 기복·대인관계 어려움 동반

그렇다면 아동기와 성인기의 주요 ADHD 증상은 무엇이며 어떤 차이를 보일까. 아동 ADHD는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 등 외형적으로 눈에 띄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반면, 성인 ADHD는 겉보기엔 티가 덜 나지만 업무 집중이 어렵고 실수를 반복하거나,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등 내면적인 문제로 나타난다.

 

또한 충동적인 소비 습관을 갖기 쉽고 약속을 자주 잊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체계적으로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오래 앉아 있는 상황에서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행동도 관찰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폭식, 잦은 이직, 게임 혹은 약물 중독, 빈번한 교통법규 위반 등의 양상도 보고된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성인 ADHD는 아동기보다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어렵다"라며, “특히 아동기의 과잉행동은 사춘기 이후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 문제는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 ADHD는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인지적·감정적 어려움이나 대인관계 갈등으로 인해 내면의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성인 ADHD 환자들은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반복된 실패 경험으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을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로 인한 반복된 실패 경험이 우울이나 불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3. 전문의 상담 통한 진단 필수... 약물·비약물 치료 진행

성인 ADHD를 정확히 진단하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수다. 현재 나타나는 증상만으로는 다른 정신질환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과거 증상의 경과까지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 진단 기준에는 ‘12세 이전부터 나타난 부주의 또는 충동성·과잉행동’ 여부가 포함된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어린 시절의 기억이 불분명하거나 왜곡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 등 가까운 가족의 회상, 또는 아동기의 학교생활 기록 등이 진단에 참고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의 진단 보조 수단으로 뇌파를 촬영하기도 하지만, 진단은 여러 평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라며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ADHD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구분되어 진행한다. 약물치료는 △ 일상생활이나 직장 생활, 혹은 인간관계에 지속적이고 심각한 지장이 있을 경우 △비약물 치료만으로 증상 개선이 어려운 경우 △주의력과 충동조절이 기능적으로 어려운 수준인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약물 치료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추신경자극제 메칠페니데이트는 주의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식욕감소, 불면, 두통, 불안 증가, 부정맥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소량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증상과 반응을 관찰하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라면서 "약제를 변경하거나 중단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비약물 치료로는 시간 관리, 계획 수립 훈련, 직업 코칭, 인지행동치료(CBT) 등이 있는데, 이는 환자 개개인의 어려움에 맞춰 적용된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할 일 리스트 만들기, 시각적 일정표 활용, 운동과 명상 등도 자기 조절 능력을 기르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반응형

4. ADHD 특성 이해하고 강점을 살리는 전략 필요

성인 ADHD의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성인 ADHD는 약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몰입력, 창의적인 사고, 빠른 반응 속도 등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과거 사냥·채집 사회에서는 ADHD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을 더 빠르게 탐색하고, 더 많은 정보를 얻는 데 유리했을 것이라는 연구도 있다”라며 "이러한 특성은 단점이 아니라 뇌의 다양성에서 비롯된 진화적 특성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ADHD만의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유연한 사고 면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다.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는 몰입도가 높고, 빠른 반응 속도나 에너지 넘치는 성향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도 있다. 세계적인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ADHD 진단 이후 수영에 몰입해 올림픽 금메달 23개를 획득했고, 『타이탄의 도구들』 저자인 팀 페리스 역시 성인 ADHD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전략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나 나약함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정보 처리 방식의 차이”라며 “자책보다는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과 환경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인 ADHD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으면, 삶의 질을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 진단을 미루기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라고 조언했다.


 

 

온열 안대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사항과 안전한 사용법

‘온열 안대’는 일반 안대와 달리 발열 기능이 있어 눈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안대다. 미세한 수증기를 방출해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습윤 기능’이나 ‘마사지 기능’이 추가된 제품도

mkpark02.tistory.com

 

 

염증성장질환의 주요 증상과 원인 및 치료법

3억 8천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개그맨 장동민, 가수 윤종신.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염증성장질환(IBD)’이라는 난치성 병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염증성

mkpark02.tistory.com

 

 

충돌증후군, 단순 염증 아닌 움직임의 문제

어깨를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피로 때문이 아니라 ‘충돌증후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일시적인 염증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은데요

mkpark02.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