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는 다양한 음식을 저장하는 데다, 전원을 항상 켜둬야 하기 때문에 청소하기 쉽지 않다. 음식을 다 빼고 청소하기 어렵고, 상할까 봐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위생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의 40%에서 냉장고 내부가 많은 세균과 곰팡이에 오염되어 있다고 한다. 귀찮다고 냉장고 청소를 미루면 안 되는 이유다.
'냉장고 속 온도가 낮으니깐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잘 증식하는 미생물도 있다. 리스테리아균이 대표적인데, 이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으로 저온에서 잘 증식한다. 또, 일부 균은 냉동실에서는 증식을 멈췄다가 상온에서 다시 증식하는 경우도 있다.
1. 냉장고, 세균 보관소 되는 것 막으려면?
냉장고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 우선, 소비기한이 지난 식재료와 상한 식재료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상한 식재료는 다른 식재료까지 상하게 할 수 있고,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
청소하는 동안 식재료를 아이스박스에 담아두고, 냉장고 내부를 식초, 주방세제, 베이킹 소다 등을 활용해 닦아낸다. 이때,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닦는 것이 좋다. 이후 마른행주로 한 번 더 닦아 준다. 서랍을 분리할 수 있다면 꺼내서 따뜻한 비눗물 등으로 세척한 후 마른행주로 닦는다.
성에가 생겼다면 냉장고 플러그를 뽑은 뒤 성에가 다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빨리 녹이고 싶다면 따뜻한 행주로 녹이거나 따뜻한 물을 분무기에 담아 분사한 뒤 녹은 물기를 마른행주로 닦아 주는 것도 방법이다. 간혹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이용하거나 칼이나 송곳 등 날카로운 물건으로 성에를 내리치기도 하는데, 이는 냉장고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청소를 마친 후에는 식재료 간 교차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종류별로 나눠서 보관한다. 고기 등이 밀봉이 되어 있지 않다면 꼼꼼하게 밀봉해 준다. 이후, 손을 깨끗이 씻고 사용한 도구를 깨끗이 세척한 후 말리면 끝이다. 이렇게 꼼꼼히 청소하면 식중독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냉장고 적정 용량을 유지하여 온실가스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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