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는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필수 지방산이다. 체내에서는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각종 식품 및 보조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흔한데, 자칫 잘못 보관해 산패된 오메가3를 섭취하면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건강에 좋다는 오메가-3, 산패되면 질환 유발해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를 신선한 상태에서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오메가3의 혈행 개선 기능을 인정하기도 했고,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되는 오메가3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하는 등 인체에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오메가3는 기름 성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산패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산패는 기름이 산소와 반응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인데, 이때 각종 독성 물질이 생성되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산패된 오메가3를 섭취하면 몸속 정상 지방까지도 연쇄적으로 산화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활성산소가 증가하게 된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변형시키고 염증 반응을 촉진하여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다. 이는 체내 장기 손상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섭취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오메가3는 크게 3단계에 거쳐 산패가 진행된다. 산패가 시작되는 1단계는 오메가3가 산소와 접촉해 과산화지질로 변하는 단계인데, 이 시기에는 아직 맛과 냄새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후 2단계와 3단계로 접어들면서 알데히드와 알코올 같은 물질이 생성되어 비린내가 나기 시작하고, 오메가3의 색상이 탁해지며 외관상으로도 변질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의할 점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1단계에서도 이미 산패가 진행된 상태인 만큼 가급적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산패가 한번 시작되면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1단계 산패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산패 가능성이 있는 오메가3는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산패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지, 산패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2.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캡슐 끈적하다면 복용 자제
오메가3가 산패되지 않도록 하려면 적절한 보관 방법을 지켜야 한다. 오메가3는 열, 빛, 산소에 매우 취약하므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날씨가 덥거나 자외선이 강한 날씨라면 가급적 실온보다는 냉장 보관을 할 것이 권장된다. 만약 실온 보관을 한다면 가스레인지 근처나 열이 많이 나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열에 노출되면 산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오메가3가 담겨 있는 용기에도 주의해야 한다. 투명한 용기에 담긴 오메가3가 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산패가 더욱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빛이 차단될 수 있도록 불투명한 용기에 들어 있는 오메가3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
캡슐 형태로 판매되는 오메가3라면 캡슐의 냄새를 맡아보거나, 캡슐을 만져 보는 등으로 산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캡슐에서 비린내가 나거나 색이 변했다면 산패가 진행된 상태인 만큼 먹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또한 캡슐이 이전보다 물렁해졌거나 여러 캡슐이 서로 끈적하게 붙어 있는 경우에도 산패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또한 오메가3는 개봉 시기가 아닌 제조 시기부터 서서히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개봉 여부와 관계없이 제조하는 순간부터 사실상 산패의 위험에 계속해서 노출될 수밖에 없는 만큼, 소비기한 내에 가급적 빠르게 섭취해야 한다. 만약 오랫동안 보관해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이라면 개봉 여부와 관계없이 폐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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