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열대야로 잠들기 힘든 요즘이다. 올해 7월 열대야일수(8.8일)는 역대 1위로 평년(2.8일) 보다 3배가량 많았다. 폭염과 열대야가 오는 15일 광복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속된 열대야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각종 악영향을 우려한다.
1. 잠 못 드는 밤, 면역력∙뇌 건강 위협한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생기는 문제는 ‘수면 부족’이다. 적정 수면 온도는 18~20도인데,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이어지면 체온조절을 위해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잠들기가 어려워진다. 잠에 들어도 숙면을 취하지 못해 온몸이 뻐근하고 심한 피로감에 시달릴 수 있다.
잠 못 드는 날이 지속되면 면역체계도 휘청인다. 대한수면학회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한 경우 선천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수와 기능이 저하되며 후천 면역의 핵심인 CD4+ T세포 역시 감소된다. 여기에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 스트레스 누적 등이 더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국내외 연구들에는 열대야가 건강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보고돼 있다.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린 연구를 살펴보면 밤 기온이 높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7%가량 증가한다. 또한, 지난 9일 한국기후변화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밤 기온이 22를 넘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기온과 사망 위험이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2. 열대야 지혜롭게 이기는 방법... 피로회복 대책은?
열대야에서 건강을 지키려면 수면환경에 신경 써야 한다. 침실은 항상 어둡고 조용해야 하며 잠들기 전 스마트폰은 최대한 삼가길 권한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위에 에어컨을 강하게 틀고 자는 경우도 있으나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야 신체의 온도 조절 중추가 안정화되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에어컨의 취침모드나 예약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 같은 이유로 자기 전 찬물 샤워도 피해야 한다.
잘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밤낮으로 이어진 더위에 지쳤다면 비타민 B, 비타민 C, 타우린이 풍부한 음식을 고르게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B는 버섯, 견과류, 돼지고기 등에 많고 비타민 C는 제철과일인 자두, 복숭아 등에 풍부하다. 타우린은 해산물에 많다.
음식으로 보충할 수 없는 성분은 영양제로 보충해야 한다. 간 영양제의 주 성분으로 잘 알려진 UDCA(우르소데옥시칼산)의 경우 체내 대사효소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늘려 피로감 개선을 돕는다. 피로와 관련이 깊은 간의 기능을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하는 것도 UDCA의 효능.
또한 UDCA는 최근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UDCA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 UDCA가 코로나19 중증화를 억제한다고 밝힌 연구 결과도 있다.
UDCA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형태로 구매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편의점 등에서도 의약외품으로 나온 UDCA 영양제를 만나볼 수 있다. UDCA 함량에 따라 일일 권장량이 다르므로 용법과 용량을 확인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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