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동작 중 하나는 혀의 위치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 작은 신체 부위의 위치가 우리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놀랍게도 혀의 위치는 건강뿐만 아니라 얼굴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올바른 혀의 위치에 대해 알아봤다.
평상시 입을 가볍게 다물고 턱에 힘을 뺐을 때, 혀는 입천장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이때 혀의 끝이 앞니에 닿지 않아야 한다. 이 자세를 유지하면 상악골이 밀려 올라가 가지런한 치열과 얼굴형을 가질 수 있다.
혀가 올바른 위치에 있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1. 얼굴형 변형
혀가 위쪽 앞니를 밀어내면 돌출형 입, 개방교합 등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아랫니를 밀어내면 얼굴이 처지고 주걱턱, 부정교합 등의 문제가 생긴다. 심한 경우 혀의 근력이 떨어져 입으로 호흡하게 되는데, 구호흡이 습관이 되면 아래턱의 폭이 좁고 긴 얼굴을 초래한다. 또한 항상 입을 벌리고 있으면 입을 다물기 위해 필요한 입 주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팔자주름이 깊어질 수 있다.
2. 수면무호흡증
잠을 잘 때 혀가 아래턱인 하악골에 위치하면 수면무호흡이나 코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혀가 기도를 막기 때문이다. 올바른 혀의 위치는 이러한 호흡 장애를 예방하고 적절한 산소 공급을 하는 데 도움을 주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3. 잦은 감기
혀의 기능이 떨어지면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진다. 구호흡을 하게 되면 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입을 통해 체내에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감기 등의 감염병 발생이 쉬워진다. 뿐만 아니라 구강 호흡은 입이 건조해지게 만들어 충치 및 치주질환, 입 냄새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 번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하루아침에 고치기 힘들다. 따라서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의식적으로 혀를 올바른 위치에 두려고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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