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갑자기 약이 필요할 때가 있다. 약국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당장 생각나는 것은 편의점 약, 안전상비의약품이다. 2012년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집 근처 편의점에서도 약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진통제, 소화제 위주로 품목이 단순하고 약사의 복약지도도 받을 수 없지만 급한 불을 끄기는 적당하다.
안전상비의약품 시장은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며 지속 성장했다. 여기에 발맞춰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건강 관련 상품들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1. 급한 불 끄는 안전상비의약품…어떤 종류가 있나?
안전상비의약품은 일반의약품 중 환자의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말한다.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 비교적 가벼운 증세에 쓰인다. 성분, 부작용, 함량 등을 고려해 총 13 품목이 지정되었으며 △해열·진통·소염제(7 품목) △건위소화제(4 품목) △진통·진양·수렴제(2 품목)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약은 해열진통제다. 주 성분에 따라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구분하는데, 이부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일종으로 항염 작용을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 많이 찾는 것은 소화제다. 리파제, 시메티콘 등이 주 성분으로 리파제는 판프로신, 판셀라제 등과 함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소화시키는 소화효소제로 분류한다. 시메티콘은 가스제거제로, 가스가 빨리 배출될 수 있게 해 복부 불쾌감을 개선한다.
2. 편의점에서 인기 많은 피로회복제... 제품 다양해져
엄밀히 말하자면 약은 아니지만 피로 회복제도 전통적인 인기 품목이다. 대개 타우린이나 아르기닌, 비타민 등이 주 성분이며 이들은 독소 배출을 돕고,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피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주목받는 것은 UDCA(우르소데옥시콜산) 성분의 의약외품이다. 간 질환 치료제로 잘 알려진 UDCA는 간 내 독소를 씻어내 배출하는 'Wash-out(워시아웃)' 작용으로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된다. 체내 대사효소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늘리는 것도 UDCA의 특징.
아울러 UDCA는 세포보호, 면역조절 및 항염 작용으로 간 건강에 도움을 주며, 지난해에는 UDCA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입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3. 정해진 용법과 용량 반드시 지켜야
전문가들은 편의점에서 공급되는 안전상비의약품 및 의약외품의 효능을 알리는 한편 오남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별도 처방 없이 복용하는 만큼 제품의 성분과 용법, 용량을 잘 확인해야 한다는 것. 특히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의 경우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약을 복용한 후 발열, 두드러기 등 과민 증상이 나타난다면 복용을 멈추고 병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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