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는 젊은 사람의 검은 머리에 드문드문 섞여서 난 흰 머리카락을 말한다. 모발 전체적으로 색이 변하며 자라는 흰머리는 나이가 들며 모낭 속 멜라닌 색소 양이 감소해 생기는 변화이지만, 젊은 나이에 생겨난 흰머리는 새치다. 새치는 유전적 요인이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단기간 급격히 늘었다면 여러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1. 악성 빈혈
비타민 B12 결핍으로 인해 악성빈혈이 생길 때도 새치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 B12는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데, 결핍되면 멜라닌 생성 세포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B12와 엽산은 멜라닌 색소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데, 심한 다이어트 또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비타민 B12와 엽산이 부족하면 새치가 생길 수 있다.
2. 백반증
백반증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어 여러 흰색 반점이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 손, 발 등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데, 모근에서 시작되면 모낭 속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머리카락도 하얗게 변한다. 특히 흰머리가 한 군데 모여 난다면 백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3. 갑상선 질환
갑상선은 목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몸속 대사를 조절하는 기관이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멜라노사이트(멜라닌을 생성하는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서 멜라닌 색소 분비도 함께 줄어든다. 따라서 흰머리가 나게 되며, 동시에 두피가 건조해지고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4. 당뇨병
당뇨병은 뇌하수체 이상으로 몸속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이다.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호르몬 역시 뇌하수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기면 멜라닌 색소 합성이 느려지고 결과적으로 흰머리가 날 수 있다.
5. 콩팥 기능 저하
콩팥 기능이 떨어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단백질 양이 늘어나면 새치가 생길 수 있다. 단백질은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필수 성분 중 하나다. 그런데 체내 단백질 양이 부족해지면 머리카락 색을 내는 데 필요한 멜라닌 합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갑자기 새치가 늘어나게 된다.
6. 새치 해결하는 법
새치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염색으로 가릴 수 있다. 다만 염색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모발 손상이 온다. 또한 파라페닐렌디아민에 의한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두피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 또한 새치 예방에 좋다. 손가락 끝을 세워 두피를 톡톡 치며 마사지하면 도움 된다. 미세먼지와 같은 노폐물이 모낭에 쌓이지 않도록 자기 전 머리를 꼼꼼히 감는 것도 중요하다.
새치 예방에 좋은 식품도 있다. 두부는 풍부한 식물성 콩 단백질로 모근 강화와 새치 예방 효과가 높다. 검정콩은 혈액 순환을 도와 모근을 건강하게 해 주고 머리카락을 검고 윤기 나게 만든다.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는 미네랄이 풍부해 모발을 튼튼하게 해 주고 미네랄 생성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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