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단 음식을 좋아하고, 빵이나 면을 자주 먹으며, 디저트 배와 밥 배는 따로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탄수화물 중독은 정제된 설탕이나 단 맛이 나는 음식을 필요량 이상으로 섭취하면서도 계속 허기를 느끼는 증상이다.
1. 배불러도 계속 단것을 찾는다면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이다. 그중 탄수화물은 신체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 중독이 일어나는 이유는 단순당과 인슐린에 있다. 단순당은 소화가 빨라 포도당으로 빨리 전환된다. 많아진 포도당을 처리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진다.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단것이 당기고 단것을 먹으면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다 탄수화물에 중독된다. 단순당은 케이크, 쿠키, 도넛, 과자, 빵, 햄버거, 피자 등 밀가루나 설탕을 원료로 하는 음식, 초콜릿 등 단 맛이 강하게 나는 음식에 많이 들어 있다.
2. 불안하고 우울할 때 꼭 초콜릿을 먹어야 한다면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는데, 인체는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기 위해 단것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다. 이 때문에 탄수화물 중독에 걸리면 배불리 식사하고 나서도 무의식적으로 군것질을 찾는다. 따라서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비만과 대사질환 등이 유발될 뿐 아니라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중증질환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스트레스를 음식, 특히 달콤하거나 포만감 있는 음식으로 풀려는 경향이 있으며 과식을 하지 않더라도 먹고 나면 기분이 나아진다. 반대로 공복이거나 달콤한 것을 먹지 않을 때 불안함과 우울함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습관적으로 달콤한 간식을 찾는 경우, 식후에 달콤한 음료를 디저트로 고집하는 경우, 그리고 출출할 때 간식으로 포만감 있는 떡이나 빵 등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편, 탄수화물 중독이 의심된다면 식이요법과 유산소 운동으로 체내 인슐린 농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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