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이다. 뜨거운 무더위가 내리쬘 때 그늘에 앉아 시원한 수박 한 입만큼 좋은 건 없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과일이다. 수박 안에 있는 다양한 성분이 건강에 위협되기 때문이다. 수박을 조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1. 몸이 차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
수박은 차가운 성질을 지닌 과일로 몸이 차거나 위장이 약하다면 설사, 복통 등의 위장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의 사람들은 수박을 과다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만성 신장병 환자
수박은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이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을 낮춘다. 하지만 만성 신장병 환자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칼륨이 체내에서 배설되지 못하면 혈청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에 고칼륨혈증이 생기면 근육 약화와 심장에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심장마비까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신장질환이 있다면 수박뿐 아니라 칼륨이 풍부한 참외, 바나나 등 여름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당뇨병 환자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되며, 만성적 고혈당은 동맥경화, 심혈관, 뇌혈관질환 같은 거대 혈관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사망률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병이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조절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당뇨병 환자가 당도가 높은 과일인 수박을 많이 먹게 되면 혈당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4. 먹다 남긴 수박, 급성장염 일으킬 수도
한편, 평소 앓던 질환이 없어도 먹다 남긴 수박을 먹은 후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먹다 남긴 수박을 먹는 경우이다. 수박은 보관 방법에 따라 세균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한 실험에 따르면 수박을 잘라 랩으로 보관했을 때 세균의 수가 3천 배 이상 증가했다. 따라서 수박의 초기 오염 방지를 위해 수박을 절단하기 전에 깨끗이 세척해야 하고, 절단한 경우 가급적이면 당일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또 랩으로 포장하는 것보다는 조각내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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