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든, 의약품이든 섭취 전 반드시 포장 상자와 설명서를 읽어봐야 한다. 비타민 B는 피로 회복 효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 B 영양제의 설명서를 보다 보면 효능 및 효과 부분에 육체 피로, 체력 저하 외에도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같이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진통제도 아닌 비타민으로 어떻게 통증이 개선되는 걸까. 변상은 약사가 답했다.
1. 신경비타민 삼총사…비타민 B1, B6, 그리고 B12
비타민 B군은 B1, B2, B3, B5, B6, B7, B9, B12 등 8종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상호작용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B1, B6, B12는 신경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많이 소비하는 필수적인 성분이라 ‘신경비타민’이라고도 불린다.
먼저 비타민 B1인 티아민은 탄수화물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신경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우므로 티아민이 결핍되면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인 각기병과 말초신경장애, 심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B6인 피리독신은 영양소 대사와 신경전달물질 합성, 히스타민과 헤모글로빈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이다. 부족하면 피부염, 빈혈증, 발달장애, 식욕부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타민 B12인 코발라민은 적혈구 형성, 세포대사, 신경 형성 DNA 형성 등에 필요한 성분이다. 따라서 결핍되면 빈혈이나 식욕 저하, 손발 저림, 따끔거림, 기억력 감퇴, 우울감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2. ‘비타민 B’의 통증 완화 효과
신경계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비타민 B의 역할과 결핍 증상을 보면, 비타민 B가 진통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통증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비타민 B1, B6, B12를 소염진통제와 함께 복용했을 때 진통 효과가 상승했다는 임상 결과도 있다.
변상은 약사는 본인도 무리하게 운동해서 근육통이 있는 날에는 소염진통제와 함께 비타민 B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며, “진통제만 먹을 때보다 실제로 훨씬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3. 신경비타민, 3종만 챙기면 될까?
그렇다면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이렇게 비타민 B1, B6, B12 등 세 가지만 챙겨 먹으면 되는 걸까. 변상은 약사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비타민 B는 앞서 말했듯 8종이 하나의 군으로 묶여서 같이 움직이는 복합체이다. 8종이 밀접하게 연쇄작용 하기 때문에 단독 결핍이 생기는 경우가 적고, 반대로 한 가지가 결핍됐다는 건 다른 비타민 B군도 결핍됐을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비타민 B는 8종을 모두 함께 섭취하는 것이 에너지 생성작용을 통한 피로 회복과 체력 보강은 물론 통증 완화작용에도 효과적이다.
4. 피로회복과 통증완화, 둘 다 잡으려면?
요즘엔 약국에서 피로 회복이나 체력 보강용으로 비타민 B 영양제를 고를 때 고함량인지 묻는 이가 많다. 이에 변상은 약사는 “무조건 함량이 높은 제품보단 맞춤 함량으로 배합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비타민 B군은 수용성이라 체내에서 사용 후 남은 양이 축적되지 않고 배출되지만, 그래도 과잉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성분도 있고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위장이나 간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그래서 체력 보강과 결핍 증상 예방을 위해 먹는 비타민 영양제처럼 꾸준히 오래 복용해야 하는 제품들은 맞춤 함량으로 안전하게 배합된 제품이 좋다.
그리고 종류가 다양한 만큼 믿을 수 있는 제조사에서 직접 제조하고 관리하는 일반의약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품과 달리 의약품은 특정 질병을 치료, 예방하는 목적이라 제품의 정확한 효능과 효과가 표시돼 있다. 시판 후에도 안정성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 말인즉슨, 제조자가 직접 제조, 판매하면서 원료와 공정, 품질까지 관리하는 제품이면 더 믿을 수 있다는 것.
꾸준한 복용을 위해서는 복용 편의성도 중요한데, 말 그대로 먹기 편하게 만들어진 약이 오래 먹기 좋은 것이다. 특수코팅과 작은 정제로 목 넘김을 좋게 하고, 1일 1~2회 복용으로 간편하게 필요량을 채울 수 있는지, 그리고 냄새 차폐 기술로 비타민 특유의 향을 최소화한 제품인지 확인하면 손쉽게 비타민 B 영양제를 보충할 수 있다.
'건강관리 > 의학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넷 정보보다 전문의의 진단으로 치료 필요 (feat. 여성 탈모) (0) | 2024.06.26 |
---|---|
뱃속에 가스를 가득 채우는 공기연하증 (feat. 자주 트림하는 이유) (0) | 2024.06.24 |
수박을 조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질환 (feat. 여름철 대표 과일) (0) | 2024.06.22 |
매년 반드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하는 이유 (feat. 전신 건강에 영향) (0) | 2024.06.21 |
건강하게 몸 관리하는 방법 (feat. 갑작스레 줄어든 체중) (0) | 2024.06.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