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웃도는 데다 잦은 비로 인해 습도도 높은 날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켠 채로 생활하는 사람들도 아직 많은데,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라면 너무 오랫동안 에어컨을 켜 두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에게도 냉방병이 찾아올 수 있어서다.
1. 실내외 온도차와 에어컨 속 미생물 등이 냉방병 유발
반려견의 냉방병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잦은 재채기 △차가워진 발 △무기력증 △콧물과 코막힘 △소화불량 등이 있다. 냉방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냉방병에 걸리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보통 실내외의 온도차가 8~10도 이상으로 너무 클 때 냉방병에 잘 걸리는 편이다.
특히 외부에 산책을 자주 나가야 하는 강아지는 실내에만 머무르지 않는 만큼,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강아지는 사람보다 땀샘이 적게 분포되어 있어 체온을 원활하게 조절하기 어려운데,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느라 면역력이 떨어져 냉방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클 때는 반려견의 면역력이 떨어지기도 훨씬 쉬운 만큼, 냉방병에도 걸리기 쉬워진다.
만약 에어컨을 청소하지 않았다면, 필터의 세균이나 곰팡이 등 미생물이 강아지의 호흡기로 들어가 재채기와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환기 없이 에어컨을 장시간 켜 두면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져 촉촉해야 할 호흡기가 건조해지고, 재채기나 콧물 등의 불편한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재채기를 하는 반려견의 코끝을 만져 봤을 때 촉촉하지 않고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습도가 너무 낮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 실내 온·습도 조절해 예방… 적정 체온 유지에 유의
반려견의 냉방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실내 온도는 실외와 너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실외보다 5~6도 정도 낮은 정도가 적당하다. 습도도 너무 건조하거나 습해지지 않도록 40~60%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산책을 나간다면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는 피하고, 어느 정도 기온이 떨어진 오전이나 야간 시간대에 나가는 것이 더욱 좋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을수록 반려견이 체온을 조절하고 기온에 적응하기도 쉬워진다.
어느 정도 실내 온도가 조절됐다면, 3~4시간에 한 번 정도, 30분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에어컨 필터에서 배출된 세균을 야외로 내보내면서 공기 질을 관리해 호흡기 증상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실외로 나가기 전 창문을 통해 바깥의 온도를 미리 느끼면 반려견이 체온을 더욱 원활하게 조절할 수 있다.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 있을 때는 반려견이 차가운 바닥에 그대로 눕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반려견이 몸을 둥글게 말고 자는 모습을 보인다면 추위 탓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자세를 취하는 것일 수도 있는 만큼,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럴 땐 반려견이 좋아하는 자리에 방석을 깔아 두거나, 잘 때 담요나 이불을 덮어 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에어컨을 껐을 때 반려견이 너무 더워한다면 쿨매트나 아이스팩 등을 활용해 시원하게 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두 찌꺼기 5가지 활용법 (feat. 소각 시 1톤당 무려 338K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 (3) | 2024.09.30 |
---|---|
엉덩이 싸움은 그만, 전략적 수능 준비 (feat. 집중력 있게, 컨디션을 챙기며 효율적) (2) | 2024.09.28 |
학업성취도 미달 급증에 비인지적 역량 강화 주목 (feat. 교육 격차 해소) (9) | 2024.09.20 |
자동식 안마기의 종류와 사용 시 주의할 점 (feat. 연휴 후 찌뿌둥한 몸) (2) | 2024.09.20 |
화를 참아야 할 때, 도움 되는 작은 습관들 (feat. 참을 인) (1) | 2024.09.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