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거나 부딪힌 후 통증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피부에 파랗게, 혹은 빨갛게 남는 '멍'이다. 멍(Bruise)은 심하게 맞거나 부딪혀 연부 조직과 근육 등에 손상을 입어 피부에 출혈과 부종이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처음에는 혈액이 응고되어 검붉은 색을 띠며 이후 혈액 응고물이 흡수되며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변한다.
멍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멍이 들면 빨리 없애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얼굴에 멍이 든 경우에 그렇다. 보기 싫은 멍, 어떻게 하면 빨리 없앨 수 있을까?
1. 멍 빨리 없애려면... 적기에 관리·마사지해야
타박상을 입었다면 가급적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때, 손상 부위를 높이 올리고 있는 것이 좋다.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면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는 식이다. 이렇게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올리면 부종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냉찜질하면 출혈로 인해 멍이 커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정형외과 상담의사는 “멍은 미세혈관 출혈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음찜질을 해주면 혈관을 수축시켜 멍을 빨리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한다. 부기가 어느 정도 사라졌다면 이후에는 혈액순환 촉진을 위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가벼운 마사지도 멍을 없애는 데 도움 된다. 다만, 초기에 마사지를 하면 통증이 심할 수 있으므로 멍이 들고 2~3일 정도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당한 강도로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응고된 피가 잘 분산되고, 이를 통해 멍을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흔히 멍이 들었을 때 계란으로 마사지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멍과 부기가 심하다면 약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소염진통제를, 멍 제거를 위해서는 외용제를 환부에 사용할 수 있다. 멍을 빼는 약의 경우 증상이 있는 부위에 얇게 마사지하듯이 펴 바르면 된다.
2. 멍, 그냥 두면 안 되는 경우도 있어
혹 다친 부위에 멍과 함께 심한 통증이나 부기가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서 근육이나 뼈, 혹은 다른 내부 장기가 손상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멍이 지속되고 통증 등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골절이나 연부 조직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 예를 들어 발목에 부기와 멍이 지속된다면 발목 인대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목 인대 손상이 의심될 경우 발목 고정부터 해야 한다. 정형외과 상담의사는 “발목 인대 손상이 있을 때 고정하지 않으면 발목 인대가 늘어나 발목 불안정성이 발생하고,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빠른 대체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부상 후 멍과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간혹 부딪힌 뚜렷한 기억이 없는데, 어느새 멍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만약 원인을 모르는 멍이 수시로 생기고, 다발적으로 생긴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혈관염, 혈액응고장애, 노인성 자반증, 간 기능 저하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멍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정상적이지 않은 멍 혹은 증상으로 판단된다면 우선 병원을 찾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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