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은 놀이터, 키즈카페 등에서 뛰어놀다 다치는 일이 많다. 붓고 멍드는 것은 기본, 넘어져 무릎 등에 상처가 나는 일도 다반사다. 그런데 가끔은 후유증이 남을 만큼 크게 다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골절과 뇌진탕으로, 이는 잘못 대처할 시 후유증은 물론, 성장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골절, 방치하면 성장에도 문제… 올바른 대처법은?
골절은 방치할 시 혈관이 손상되거나 습관적 탈구, 출혈 합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성장기 아이들은 처치가 늦어질 시 성장장애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성장기에는 뼈와 뼈가 맞닿는 끝 부분에 성장판이 모여 있는데, 골절 시 이 성장판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소아에서 골절이 발생할 경우 약 20%에서 성장판 손상이 동반된다고 알려졌다.
후유증을 예방하고, 성장장애를 남기지 않으려면 우선 골절 여부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골절 시에는 출혈 때문에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 움직일 수 없다. 또 변형이 있거나 ‘똑똑’ 소리가 나기도 한다.
아이에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부모는 가장 먼저 부목을 찾아야 한다. 나무판자나 종이 상자, 여러 겹 접은 신문 등의 부목을 이용하여 골절 부위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해야 통증을 줄이고, 주변 연부조직의 손상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이때 부목은 손상 부위의 위, 아래 관절과 손상 부위를 포함해서 넓게 대줘야 한다.
천이나 수건 등으로 부목을 고정한 후에는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얼음찜질은 부종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단, 얼음찜질 시 손상부위가 고통스럽다면 얼음찜질을 멈추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조치를 취한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2. 머리 부딪친 아이, 일주일 간 잘 살펴야
아이가 머리를 ‘쾅’ 부딪쳤다면 일주일 동안 아이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지 자세히 살펴야 한다. 뇌진탕 증상은 부상 직후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몇 시간 혹은 며칠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진탕은 머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손상되는 상태를 말한다. 방치하면 두통, 기억력 저하, 청력 감퇴, 과민 등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뇌진탕을 의심해야 할까. 뇌진탕의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와 두통, 어지럼 증이다. 이외에도 아이가 계속 잠을 자려하거나 평소보다 보채는 경우, 기운이 없는 경우, 아이가 안절부절못하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을 보인다면 뇌진탕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문에 답이 느리거나 발음이나 말이 어눌해지고, 표정이 없는 경우에도 뇌진탕을 의심해야 한다.
3. 안전사고 예방, 부모의 노력과 관심이 중요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아이들이 놀기 전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충분히 시키는 것이 좋다. 굳어져 있는 관절을 사전에 부드럽게 풀어줘야 골절, 성장판 손상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탈 때는 머리, 팔꿈치, 무릎에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부모의 노력과 관심도 필요하다. 우선 영유아가 기구 및 시설을 이용할 때는 항상 부모가 동반해 감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이 지나친 장난을 하거나 기구를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지 않도록 잘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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