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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부풀어 오른 반려견의 배 (feat. 위염전 증후군 의심)

by 트렌디한 건강 상식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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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부풀어 오른 반려견의 배 (feat. 위염전 증후군 의심)
갑자기 부풀어 오른 반려견의 배 (feat. 위염전 증후군 의심)

 

식사를 마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 바람을 쐬고, 뛰어노는 것은 강아지와 보호자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다. 그런데 건강하게 뛰어놀던 반려견이 갑자기 무기력해지면서 배가 부풀어 오르고, 통증을 느끼는 모습을 보인다면 ‘위염전 증후군’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조금만 처치가 늦어져도 금세 사망에까지 이르는 위염전 증후군이란 무엇일까?

 

1. 위장 뒤틀리는 ‘위염전 증후군’, 몇 시간 안에 사망까지

강아지가 먹은 사료는 식도를 거쳐 위를 지나 소장으로 내려가는 소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강아지가 음식을 급하게 많이 먹거나, 식사 직후에 격한 운동을 하면 갑자기 위 내부로 많은 공기가 들어오면서 위가 꼬이는 ‘위염전 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다. 강아지의 위에 가득 찬 공기와 가스가 복압을 급격하게 높이고, 위장을 뒤틀어 버리는 것이다.

 

특히 소형견보다는 골든 리트리버, 그레이트 데인, 스탠더드 푸들 등 체구가 큰 대형견에게서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독 대형견에게서 위염전 증후군이 흔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흉곽이 크고 긴 강아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정한 체형이나 유전적인 요인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위염전 증후군이 발생하면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구역질을 심하게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증상이 진행될수록 일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게 되며, 전신에 혈액 순환이 잘 되지 못하면서 귀와 발끝이 점점 창백해지고 차가워지는 ‘저혈량 쇼크’ 증상으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심장이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평소보다 빠르게 뛰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심장 근육이 산소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저혈압, 부정맥 등이 나타난다. 이후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위벽과 주변 조직이 서서히 괴사 하게 되며, 급성 복막염과 전신 염증으로 이어지다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대체로 몇 시간 안에 진행되는 데다, 보호자가 특별히 시행할 수 있는 응급 처치도 없기 때문에 발견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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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병원 가면 즉시 수술해야… 평소 예방하는 방법은?

위염전 증후군은 빠르게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응급질환인 만큼, 병원에 가면 즉시 응급처치와 수술이 시행된다. 위에 가득 찬 가스를 빼내고, 위가 다시 꼬이지 않도록 위장을 복벽에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의 수술이다. 증상을 초기에 발견해 위벽의 괴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예후는 좋은 편이지만, 치료가 늦어져 이미 괴사가 진행된 경우에는 위를 잘라내야 하는 만큼 수술 후 회복도 비교적 어렵고, 사망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대형견을 기르는 보호자라면 위염전 증후군의 증상을 평소 익혀 두고, 의심 증상을 보일 때 빠르게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좋다. 게다가 한번 위염전 증후군이 찾아왔다면 재발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평소 예방과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위염전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아지의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사료나 간식을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다면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사료를 주기보다는 소량씩 자주 급여하는 것이 좋으며, 공복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시간에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생활하는 환경이라면 경쟁적인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멀리 떨어져 각자의 그릇에 있는 사료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복잡한 구조물에 소량의 사료를 숨겨 두고 천천히 먹도록 하는 ‘노즈워크’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강아지가 밥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장시간의 산책이나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위장에 있는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2~3시간 정도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그 이후에 산책을 나가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강아지가 식후에도 계속해서 움직이고 싶어 한다면, 보호자와 장난감을 잡아당기는 ‘터그 놀이’를 하거나 숨바꼭질을 하는 등 실내에서 차분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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