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살의 영양소와 눈 건강의 관계 (feat. 실제 임상 경험)

갈매기살의 영양소와 눈 건강의 관계 (feat. 실제 임상 경험)

 

흔히 눈 속을 우주와 비교하곤 합니다. 광활한 우주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작아 보이는 눈도 그 속에 우리 몸을 이루는 신경, 혈관, 분비샘, 심지어 근육까지 모든 종류의 세포가 있습니다. 따라서 백내장이나 망막 수술은 우주처럼 복잡한 눈 속에 생긴 병을 고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눈 수술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대한 성찰도 같이 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갈매기살과 눈 건강

갈매기살은 담백한 맛과 풍부한 육즙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부위입니다. 가슴과 배 사이의 횡격막을 가로막이라고도 하는데요, '가로막이살'이 '갈매기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살을 말하는 것이지요.

 

횡격막은 숨을 들이마실 때 수축하여 배 쪽으로 내려가고 내쉴 때는 이완하여 가슴 쪽으로 올라와서 폐의 팽창과 수축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호흡근육입니다. 호흡은 폐로 공기가 들어가고 나오면서 산소를 몸에 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몸에서 배출하는 생리작용인데요. 들숨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는 각각 21%와 0.04%이고, 날숨은 16.4%와 4.4%로 차이가 있습니다. 산소가 몸으로 들어가고 이산화탄소는 몸에서 나오기 때문에 들숨의 산소와 날숨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이지요.

 

해외 학회에 참석하였을 때, '폐질환이 있거나 흡연자에서 습성 황반변성의 위험이 높다'는 발표를 보았습니다. (The Relationship of Chronic Lung Disease with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in a Colorado Cohort. 2020년 ARVO m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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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은 망막중심부 신경의 변성을 말합니다. 호흡 기능이 감소하면 산소의 공급과 이산화탄소의 배출에 문제가 발생하여 망막 신경에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이 유발되기 때문입니다.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호흡 기능이 같이 감소합니다. (The relationship between peripheral muscle strength and respiratory function and respiratory muscle strength in athletes. J Exerc Rehabil. 2019). 호흡 근육은 횡격막을 비롯하여 갈비뼈를 들어 올리는 사각근과 늑간근이 있는데요. 이러한 근육들이 튼튼해야 호흡도 잘하고 눈도 더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지요.

 

갈매기살은 지방이 적고 대부분 근육이라서 칼로리는 낮지만, 몸에 좋은 영양소는 더 많다고 합니다.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은 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갈매기살을 드시면서 호흡과 눈 건강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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