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연구7 HIV 백신 반복 접종, 항체끼리 공격으로 효과 저하 우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와 국제 연구진은 뉴질랜드 흰 토끼와 붉은 털원숭이를 대상으로 HIV 백신을 반복 접종한 후 항체 반응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반복적인 면역 과정에서 기존의 HIV 항체 외에도 새로운 항체가 생성되었으며, 이 항체는 기존 항체와 결합해 면역 반응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자현미경 기반 다클론성 항원 결정기 매핑(EMPEM) 기법을 이용해 백신 접종 후 형성된 항체들의 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항체와 결합하는 ‘항 면역복합체 항체(anti-immune complex antibodies, anti-IC antibodies)’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직접 표적으로 삼기보다 항체-항원 복합체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 2025. 2. 7. 야간 다리 경련에 효과적인 식품 종류 (feat. 비타민 K2) 나이가 들수록 자는 도중에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가 흔해진다. 야간 다리 경련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 기존의 치료법 중 일부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용이 제한되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야간 다리 경련에 비타민 K2가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Vitamin K2 in Managing Nocturnal Leg Cramp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비타민 K2를 이용한 야간 다리 경련 관리)는 ‘미국의사협회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중국 청두 제3인민병원(The Third People’s Hospital of Chengdu) 연구팀은 선별검사.. 2024. 11. 10. 하버드가 밝힌 장수의 조건 (feat. 감사한 마음) 긍정적인 마음, 그중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법으로 오랜 기간 소개돼 왔다. 감사하는 마음이 쾌락 중추를 활성화하고 행복감과 관련된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수명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감사하는 마음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되는지, 또한 건강에는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1. 감사하는 마음, 사망 위험 낮춰... 심혈관질환자에게 효과적지난 3일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고령자의 감사하는 마음과 사망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장수에 감사하는 마음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코호트연구(NHS)에 참여한 사람 중 감사한 마음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고령(평균 79세)의 여성 간호사 49,275명을 .. 2024. 7. 17. 생체리듬에 맞추어 섭취가 필요한 영양소 (feat. 일본 동경대의 다카하시 교수) 갖가지 건강기능식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냥 하루 중 아무 때나 먹으면 될까요? 아니면 기능 식품마다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이 좋을까요? 일본 동경대의 다카하시 교수는 생체시계에 맞추어 음식과 기능 식품을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경험하듯 저녁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잘 못 자게 되고요. 생체리듬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폴리페놀이 포함된 건강식품이나 단백질 보충제도 생체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아침에 섭취할 것을 권유합니다. 영양소 섭취 시간(timing)과 건강의 관계를 연구하여 생체 리듬을 기준으로 식사 전략을 세우는 학문을 시간 영양학(chrono-nutrition)이라고 하는데, 보통 사람은 4시간마다 소화 호르몬과 효소가 분비되기 때.. 2024. 6. 26.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단상 (feat. 좋은 콘텐츠로 대중의 과학화) 최근부터 애매한 문제의 소지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 과학 커뮤니케이션이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과학이든 어떤 분야든, 그것을 업으로 삼고 있지 않은 사람들 중, 그것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중간다리 역할은 늘 필요하고, 실제로 사회에서도 그러한 수요가 시장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경우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는 영국의 크리스마스 강연 같은 행사로까지 올라갈 것이고, 그 이후에도 근대과학의 전통이 일찍 정착된 서구권에서는 과학자들이 자신의 전문적 연구뿐만 아니라, 톤 다운된 내용으로 책은 물론, TV 다큐멘터리든, 영화에서 짤막하게 출연하는 과학자 역할이든, 다양한 형식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근대.. 2024. 5. 31. 논쟁에 대한 고찰 (feat. 미국의 상위소득집중도와 불평등의 관계) 언제나 그렇듯 논쟁은 필요하고 또 좋은 것이다. 미국의 상위소득집중도가 Piketty 등의 연구결과와 달리 그리 높아지지 않아서 불평등이 생각보다 심화되지 않았다는 Auten과 Splinter의 논문이 최근 화제다. 사실 그들의 연구는 몇 년 전부터 잘 알려졌고 이미 논쟁이 있었지만, 최근 JPE에 실리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핵심은 미국의 GDP에 비해 세금자료에 포착되지 않는 약 40%의 소득을 어떻게 계층별로 배분하여 상위소득집중도를 추정할 것인가 하는 것. 그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 여러 가정을 쓸 수밖에 없는데, 피케티 등은 세금자료에 나타나지 않는 사업소득과 자본소득 등이 세금자료의 소득과 비슷하게 계층별로 분배될 것이라고 가정한 반면, Auten과 Splinter는 IRS 감사자료를 사.. 2024. 1. 25. 심리학 분야에서 연구재현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국의 자정작용 사회과학, 특히 심리학 분야에서 지난 10여 년 간 연구재현성 위기 (reproducibility crisis)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학계에서 어떠한 자정작용이 벌어지고 있는지 요약한 시리즈 글이다. 흥미진진하면서 동시에 위기의식이 느껴진다. 재현성 위기는 사실 학문의 분야를 가리지 않는 산불의 불씨가 되고 있다. 자연과학이나 공학 분야라고 해서 사회과학보다 훨씬 낫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나마 생명이 관여되지 않는 시스템이나 소재, 소자, 시뮬레이션 등이라면 불확실성이 덜하니까 그나마 재현율이 높긴 한데, 생명과학 분야는 연구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생명 현상 자체의 intrinsic uncertainty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자연과학이나 공학 분야에서의 재현성도 점점 위기라고 보이는데, 여전히 .. 2024. 1.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