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브랜드3

하이 주얼리를 대표하는 브랜드 (feat. 돌체앤가바나) 사르데냐 해변의 황혼이 지는 시간, 수백 명의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다. 바닷바람이 살랑거릴 때마다 촛불이 반짝이고, 그 불빛은 여성들의 주얼리와 정박한 요트의 불빛과 어우러져 눈부신 장관을 연출한다. 지난 7월 초에 개최된 돌체앤가바나의 알타 행사의 한 장면이다. 매년 6월에서 7월 초는 유럽 전역에서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발표되는 중요한 시기다. 올해에도 생트로페, 피렌체, 비엔나, 모나코 등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행사를 개최했는데, 지중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 사르데냐에서 돌체앤가바나가 그 대미를 장식했다. 6월 30일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개막 공연으로 시작해, 알타 조엘레리아(하이주얼리), 알타 모다(여성 오뜨쿠튀르), 알타 사토리아(남성 오뜨쿠튀르)와 케.. 2024. 8. 16.
브랜드마다 다른 잘나가는 명품 순위 (feat. 루이비통, 셀린느 및 롤렉스)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며 국내시장에서 명품브랜드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아요. “팬데믹에도 수년간 고성장해온 명품이 불황에 빠졌다” “… 그럼에도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등 서로 상반된 내용이 보도되며 의견이 나뉘고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팩트는 맞고 시각은 달라요. 우선 국내시장에서 ‘에·루·샤·디’라 불리는 해외 명품 4 대장의 2023년 매출액은 총 5조 1,977억 원으로 집계됐어요. 이들 브랜드의 매출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건 5조 89억 원을 기록한 2022년 이후 두 번째죠. 고로 최고 매출 경신은 ‘맞아요’. 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에요. 이들 4개 브랜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1조 1,065억 원. 전년 대비 19%나 감소했어요. 한 수입사 관계자는 “.. 2024. 7. 31.
브랜드, 리퀴드 데스 (feat. 물로 갈증을 날려버린다.) 해골물이 웰니스 브랜드가 된다면? 한 칼럼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리퀴드 데스라는 브랜드가 캔에다 물을 넣고 데스락 맥주인 것처럼 디자인과 브랜딩을 통해 물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죠. 이 브랜드의 슬로건은 “Murder Your Thirst”, 즉 물로 갈증을 살해하라는 의미입니다. 락앤롤을 좋아하는 서브컬처 오디언스, 힙함을 소비하면서도 건강하고 싶은 오디언스를 대상으로 ‘웰니스’ 브랜드를 만든 것이죠. 물론 여러 가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기존의 물산업 대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기에 제품의 질보다는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에 집중했다는 것인데, 비유로 말하자면 ‘대동강 물을 캔에다 넣고 웰니스 물이라고 파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품질이 아닌 브랜딩으로 승부하는 전략이고.. 2024. 3. 2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