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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의학상식

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 원인부터 증상,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법

by 트렌디한 건강 상식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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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 원인부터 증상,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법
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 원인부터 증상,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법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에 몰두하는 직장인이나, 가사와 육아에 분주한 주부처럼 손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손목에 피로가 쌓이기 쉽다. 특히 손바닥이나 손끝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정교한 손놀림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한 근육 피로가 아닌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일 가능성이 있다.

 

현대인에게 손목터널증후군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고령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6만 4,30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50~60대 여성 환자가 44%(7만 2,710명)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손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경외과 전문의의 설명을 토대로, 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 원인부터 주요 증상, 치료 접근법,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법까지 폭넓게 짚어본다.

 

1. 반복적이고 과도한 손 사용, ‘정중신경’ 압박 부른다

손목 앞쪽에는 ‘수근관(carpal tunnel)’이라 불리는 좁고 단단한 통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구조물은 손목뼈(수근골)와 그 위를 덮는 인대인 ‘굴근지지대(flexor retinaculum)’가 터널처럼 형성한 공간으로, 손가락을 굽히는 역할을 하는 9개의 굴곡건과 손의 감각과 움직임에 중요한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지나간다.

 

이 중 정중신경은 손바닥 쪽의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의 반절까지 감각을 전달하고, 엄지 아래 ‘무지구근(thenar muscle)’을 포함한 일부 손 근육의 운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말초신경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정중신경이 수근관 내에서 압박을 받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중신경 압박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손목의 과도하고 반복적인 사용이 가장 흔한 요인으로 꼽힌다. 가사노동,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구부리거나 고정한 채 장시간 사용하는 행동은 수근관 내 압력을 높이고, 굴곡건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유발해 신경 압박을 심화시킨다.

 

외상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손목의 골절이나 탈구는 뼈와 인대 배열에 변화를 일으켜 수근관을 좁히고, 정중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구조적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통풍, 감염 등 염증성 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질환들은 손목 주변 조직에 부종이나 섬유화 변화를 유발해 굴근지지대를 두껍게 만들고, 수근관 내 압력을 높여 정중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당뇨병은 미세혈관 손상을 통해 말초 신경의 영양 공급을 방해하고, 수근관 내부 조직을 쉽게 비후 시키는 환경을 만든다”라며 “갑상선기능저하증 역시 전신 대사를 떨어뜨려 결합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 밤에 심해지는 손 저림… ‘무지구근 위축’ 되면 회복 어려워

이렇게 정중신경이 압박되면 손목이나 손가락 끝의 찌릿함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더 심해져 수면을 방해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감각 이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근육 기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무지구근 위축’이다. 무지구근은 엄지를 굽히거나 물건을 쥘 때 사용되는 근육으로, 엄지 아래 불룩한 부위에 위치한다. 이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면 엄지 아래 근육이 눈에 띄게 꺼지거나 납작해지고, 글쓰기나 젓가락질, 지퍼 올리기 같은 일상 동작에도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정중신경은 대부분 감각을 담당하지만, 예외적으로 엄지를 새끼손가락 쪽으로 굽히는 무지구근의 운동 기능도 지배하기 때문에, 해당 근육이 위축되면 손의 정밀한 움직임이 떨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무지구근 위축은 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나타난다. 근육 섬유가 점차 퇴축되며 기능 상실로 이어지는데, 이 시점에 이르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고, 일부는 영구적인 손상으로 남을 수 있다.

 

3. 근전도·초음파 병행으로 정확히 진단 가능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과 병력을 바탕으로 진단하며, 이후 손목을 자극하거나 특정 자세를 유도해 정중신경 압박을 확인하는 이학적 검사가 진행된다.

 

대표적인 이학적 검사로는 ‘팔렌 검사(Phalen’s test)’와 ‘틴엘 징후(Tinel’s sign)’가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양쪽 손등이 맞닿도록 손목을 90도 굽혀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 자세에서 1분 이내에 손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면 양성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틴엘 징후는 손목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찌릿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생기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이들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진료실에서도 쉽게 시행할 수 있지만,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근전도 검사(EMG)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근전도 검사는 신경이 근육을 정상적으로 조절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신경 손상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다. 근육 수축 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분석해 근육 기능 저하의 원인을 파악한다.

 

영상 검사는 보조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MRI나 엑스레이를 이용해 손목을 촬영하기도 했지만, 정중신경이 실제로 눌리고 있는 상태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가 활용되고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초음파를 통해 손목 내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정중신경의 부종 여부나 수근관의 좁아진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비침습적이고 효율적인 진단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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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약물·보조기부터 체외충격파까지... 신경 손상 시 수술 고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신경 손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통증이 경미한 초기에는 진통 소염제를 통한 약물치료, 손목 사용 제한, 보조기 착용 등이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가 우선 적용된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최근에는 손목터널을 이루는 인대의 부착 부위에 체외충격파나 인대 증식치료(프롤로 치료) 같은 인대 안정화 시술을 병행해, 수근관의 압력을 줄이는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수근관 주변 조직에 미세한 충격을 가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염증을 완화해 정중신경의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인대 증식치료는 손목터널을 형성하는 굴근지지대의 안정성을 강화해 손목의 압력 분산과 수근관 확장을 유도함으로써 신경 압박 완화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정중신경의 손상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초음파나 근전도 검사에서 심한 압박 소견이 보이거나, 무지구근 위축이 확인된 경우에는 정중신경을 감싸는 구조물을 절개해 압박을 해소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경 손상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면 현대 의학 기술로도 회복이 어렵다”라면서 “불가피한 경우에는 손상된 신경의 회복 환경을 돕기 위해 정중신경에 직접 포도당 주사를 주입하는 보조 치료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적 접근이므로 근육 위축이 오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5. 손목 문제만이 아닐 수도... “신경 경로 전체 점검해야”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자체의 문제로만 단정할 수 없다. 통증의 원인이 목, 어깨, 팔꿈치 등 정중신경을 지나가는 다른 부위에서 시작돼 손목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이 지나가는 경로를 전반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경추 디스크나 흉곽출구증후군처럼 상위 부위에서 신경이 눌리는 경우, 손목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라며 “손목 국소 치료에만 의존하기보다, 전체적인 신경 흐름을 고려한 통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장시간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자세는 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가락과 손목, 팔을 주기적으로 펴주는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경 주변 조직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손목 보호대는 손목이 중립 위치를 유지하도록 도와, 불필요한 굽힘이나 폄 동작을 제한함으로써 수근관의 압력을 낮추고 정중신경의 압박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손 저림이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해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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