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실에서 최근 진행한 문화비교 연구에서는 미국과 한국 대학생들에게 최근 즐거웠던 경험 하나를 써보고 그것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평가하도록 했다. 그 후 이 즐거운 경험에 대해 본인이 쓴 글을 다른 사람들이 읽고 어떤 반응을 했는지를 알려주었다.
한 조건에서는 참가자들이 언급한 일(여행 등)을 다른 사람들은 그다지 즐거운 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해주었다. 다른 조건에서는 남들도 마찬가지로 여행은 아주 즐거운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말해주었다. 시간이 흐른 뒤, 참가자들에게 그 여행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다시 한번 평가하도록 했다.
예상했던 문화 차가 나타났다. 미국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남들이 뭐라 하든 여행에 대한 원래의 자기 느낌을 고수했다. “내가 즐거웠다는데, 무슨 상관.” 반면 한국 참가자들은 흔들렸다. 자기 경험이 남들이 볼 때는 별게 아니라는 피드백을 받은 참가자들은 여행이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즐겁지 않다고 느꼈다. “나만 좋다고?” 왠지 뭔가 착각한 것 같아 뻘쭘해진다. 과도한 타인 의식에서 나오는 혼란이다.
행복은 나를 세상에 증명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잣대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필요도 없고, 누구와 우위를 매길 수도 없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 행복이다. 내가 에스프레소가 좋은 이유를 남에게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고, 그들의 허락이나 인정을 받을 필요도 없다.
하지만 타인이 모든 판단 기준이 되면 내 행복마저도 왠지 남들로부터 인정받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행복의 본질이 뒤바뀌는 것이다. 스스로 경험하는 것에서 남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왜곡된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판단 기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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