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인구의 증가, 스트레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GERD)의 유병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GERD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483만 명에 달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특히 고령자, 여성, 저체중자에서는 증상이 보다 지속적이며, 치료 반응도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내과 전문의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위식도괄약근의 약화, 스트레스 등이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원인”이라며 “조기 치료와 예방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위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의외의 생활 습관 5가지를 소개한다.
1. 빨대를 사용하는 습관
빨대를 사용하는 행동은 무심코 반복하기 쉬운 습관이지만, 위산 역류가 잦은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빨대를 사용할 경우 공기를 더 많이 삼키게 되어 복부 팽만감과 위 압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산 역류 증상이 잦다면, 음료는 컵을 사용해 마시는 것이 더 안전하다.
2. 반듯하게 누워 자는 습관
수면 자세 역시 위산 역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식사 직후 낮은 베개를 사용해 평평하게 누울 경우, 위와 식도가 거의 같은 높이에 위치하게 되어 위산이 식도로 더 쉽게 역류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상체를 약 30도 이상 세워주는 자세는 복압을 낮추고,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는 위산 역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사형 베개(wedge pillow)를 활용하거나 침대 머리 부분을 살짝 올려 자는 방식은 수면 중 역류 가능성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또한, 식사 후 최소 2~3시간은 눕지 않고 앉은 자세로 소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사소한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현저히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몸에 꼭 끼는 옷을 입는 습관
복부를 조이는 옷은 겉모습과는 달리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꽉 낀 바지뿐 아니라 벨트, 보정 속옷 등도 위 주변 압력을 증가시켜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편안한 옷을 입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위 건강을 위한 실질적인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위산 역류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복부를 압박하지 않는 헐렁한 복장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잘못된 자세로 식사하는 습관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만큼이나, 어떤 자세로 식사하느냐도 위산 역류에 영향을 미친다. 식사 중 등을 구부리거나 몸을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복부 압력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을 높인다. 식사 시에는 상체를 곧게 펴고, 등을 등받이에 바르게 대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탁과 의자의 높이를 조절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를 갖추는 것도 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5. 일반 의약품을 남용하는 습관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복용할 때 무심코 넘겼던 일반 의약품이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위를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해, 위와 식도 점막을 더 자극받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 잦은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면 복용 시기를 식후로 조절하고, 필요에 따라 위장 보호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위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생활습관 점검, 위산 역류 예방의 첫걸음
위산 역류는 단지 불편한 증상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식사 및 수면 자세, 복장, 약물 습관과 같은 평소 무심코 반복해 온 행동들이 속 쓰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양학자 앨리슨 노트 임상영양사(Allison Knott, MS, RDN, CSSD)는 “생활 속 작은 변화만으로도 위산 역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평소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령자, 여성, 저체중자의 경우 위산 역류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고, 치료 반응도 낮은 경향을 보이는 만큼 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영양학자 카렌 앤셀 임상영양사(Karen Ansel, MS, RDN)는 “식사 후 자세, 수면 환경, 복장, 약물 복용 방식 등 일상 속 요소들을 꼼꼼히 돌아보는 것이 위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식단 관리 역시 위산 역류 증상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과 전문의는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은 위염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유사하다”며 “양배추, 브로콜리, 알로에, 다시마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밀가루 음식, 술, 담배, 초콜릿, 민트, 튀김류, 고지방 식품, 커피, 탄산음료, 매운 음식, 신 음식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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