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식사 시간은 다양하다. 빨리 먹는 사람은 5분 만에도 한 끼 뚝딱 먹지만, 천천히 먹는 사람은 30분 이상 걸린다. 그런데 관련 연구에 따르면, 식사를 오래 천천히 먹을수록 비만이 드물다고 한다. 반대로 급하게 허겁지겁 먹을수록 과식으로 이어져 살이 찌기 쉽다. 특히 급하게 먹는 습관이 생기면 뱃살이 나오기도 쉽다. 천천히 오래 씹는 식사법을 알아본다.
1. 허겁지겁 빨리 먹으면 살찌기 쉬워
식욕과 호르몬의 관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부른 느낌을 줘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CCK)이나 도파민 같은 호르몬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들 호르몬의 핵심은 음식을 먹은 지 20분 정도가 지나야 분비된다는 것이다. 식사를 빨리 하는 사람은 이런 호르몬이 작동할 틈을 주지 않는 셈이다. 충분히 오래 씹어 먹으면 식욕 억제 호르몬이 많이 나오게 된다.
2. 천천히 오래 씹으면 포만감 늘어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무턱대고 굶을 생각부터 하지 말고 삼시 세끼를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소 거친 잡곡밥은 물론 쌀밥이나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음식은 많이 씹으면 씹을수록 살 빼기에 도움이 된다. 오래 씹을수록 포만감을 많이 느끼게 되어 식사량 조절에 효과적이다. 그만큼 칼로리 섭취량이 낮아지고 자연스럽게 체중감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오래 먹을수록 과식, 폭식 줄어들어
주변 사람들이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오래 밥을 먹는 사람 중에 비만인이 드물다. 이들은 모두 도파민이 잘 분비되는 사람들이다. 이 호르몬은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서 과식과 폭식을 예방한다. 평소에 식사량이 많거나 식욕 통제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은 무조건 음식을 줄이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4. 오래 씹으면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간식으로 호두나 아몬드 등 견과류를 권하는 것은 단백질 보충과 함께 포만감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오후 4시쯤 호두 한 줌을 먹으면 저녁식사를 덜 먹게 된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만감 유지인 것이다.
특히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이나 소화 효소의 분비도 왕성해져 소화, 흡수, 대사도 촉진된다. 오래 씹기 위해서는 재료를 약간 큼직하게 썰어서 요리하는 것이 좋다. 채소는 생으로 먹거나 익히더라도 질감이 살아 있을 정도로 살짝만 데치는 것이 좋다. 꼭꼭 씹어야 삼킬 수 있는 식품과 부드러운 식품을 섞어 먹는 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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