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과도하게 흘리면 피부가 민감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다한증과 피부민감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약물과 피부과학(Journal of the Drugs and Dermatology)》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GWU) 의대의 애덤 프리드먼 교수(피부과)와 버지니아공대의 장리칭 교수(생물정보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기계 학습 모델을 사용해 땀을 과도하게 흘리는 600명 대상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땀을 과도하게 흘리는 원발성 다한증과 민감한 피부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원발성 다한증 환자는 고온에 노출되지 않거나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체온을 낮추기 위해 평균적 사람보다 땀을 4배 이상 흘린다. 이 질환은 손, 발, 얼굴, 겨드랑이와 같은 특정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열, 땀, 스킨케어 제품,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가려움증, 화끈거림, 팽팽함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원발성 다한증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의 사람보다 민감한 피부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민감성은 땀이 과도하게 나는 부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땀이 피부 민감성의 원인이 아님을 보여준다. 프리드먼 교수는 “원발성 다한증을 가진 사람은 땀이 과도하게 나지 않는 부위에서도 일반인보다 민감한 피부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한증과 민감한 피부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판단 아래 발한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신경 신호가 관여할 수 있다는 이론을 세웠다. 이번 연구는 그를 뒷받침하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했다.
- 다한증이 심할수록 피부 민감도가 높아진다.
- 과도한 발한은 손에서 가장 자주 발견됐다.
- 두 가지 문제가 모두 있는 응답자는 민감성 피부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에 자주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답했다.
다한증과 민감성 피부의 질병 메커니즘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지식은 “과도한 발한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민감한 피부를 식별하고 관리하며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프리드먼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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