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Waist Circumference·WC) 증가가 남성의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에 체중 관리 지표로 널리 활용돼 온 체질량지수(BMI)보다 허리둘레가 암 발생 예측에 더 효과적인 지표라는 것이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 요제프 프리츠(Josef Fritz) 교수 연구팀은 평균 연령 51.5세의 스웨덴 주민 33만 9,190명의 BMI 및 허리둘레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이 향후 비만 관련 암에 얼마나 노출되는지를 14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분석 결과, 특히 남성에서 허리둘레 증가가 암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비만과의 연관성을 인정한 13가지 암—식도암(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폐경 후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신세포암, 수막종, 갑상선암, 다발성 골수종—에 해당하는 총 18,185건의 사례를 분석했다.
이들은 나이, 흡연 습관, 교육 수준, 소득, 출생 국가, 결혼 여부 등의 영향을 고려해 남녀 비만 관련 암에 대한 허리둘레 및 BMI의 상대적 위험도를 계산했다. 또 BMI와 허리둘레가 1 표준 편차(1SD) 만큼 증가할 때 남성과 여성의 비만 관련 암 발병 위험 차이를 비교했다. BMI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1SD는 각각 3.7㎏/㎡, 4.3㎏/㎡이었고, 허리둘레의 1SD는 남성 10.8㎝, 여성 11.8㎝였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1SD(10.8㎝) 증가할 때마다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이 25% 증가했고, 이에 비해 BMI가 1SD(3.7 ㎏/㎡) 증가하면 암 발병 위험은 1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BMI를 이미 고려한 이후에도 허리둘레 증가가 독립적인 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허리둘레와 BMI 모두 비만 암 위험과의 연관성이 남성보다 약했다. 허리둘레가 1SD(11.8cm) 증가하거나 BMI가 1SD(4.3㎏/㎡) 증가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은 각각 13% 상승하여, 남성에 비해 위험 증가 폭이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해서는 “남성은 내장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여성은 피하지방을 더 많이 축적한다. 그래서 허리둘레를 중심으로 한 측정이 남성의 암 발생 위험 예측에서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연구는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비만 관련 암에 대해 BMI보다 더 많은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향후 연구에서 더 정확한 체지방 측정치와 잠재적 교란 요인을 통합해 체지방 분포와 암 위험 간 관계를 더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5월 11~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유럽 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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