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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의학상식

수면장애부터 노화까지 원인도 유형도 다양한 야간뇨

by 트렌디한 건강 상식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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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부터 노화까지 원인도 유형도 다양한 야간뇨
수면장애부터 노화까지 원인도 유형도 다양한 야간뇨

 

‘야간뇨(nocturia)’는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깨는 것을 의미한다. 이름에 ‘야간’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자는 시간이 주로 낮 시간대인 환자의 경우 낮잠 중 일어나는 것을 기준으로 야간뇨 여부를 정한다. 야간뇨는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단순 노화현상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야간뇨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수시로 잠에서 깨는 야간뇨 환자는 피로감 때문에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우며, 노인 환자는 밤중에 화장실을 가려다가 낙상이나 골절을 입을 위험도 크다. 따라서 야간뇨는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뇨의학과 교수와 함께 야간뇨의 유형과 원인을 알아보고, 야간뇨 환자가 불면에서 숙면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1. 수면장애부터 노화까지… 원인도 유형도 다양한 야간뇨

야간뇨는 다양한 원인과 유형이 있다. 비뇨의학과 교수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야간뇨를 소개했다. 첫째는 방광이 소변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는 경우다. 정식 명칭은 ‘야간 방광용적 감소’다. 정상인의 방광이 소변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약 400~500㎖인데, 방광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이보다 적은 용량만 저장할 수 있게 된다. △과민성 방광 △신경인성 방광 △방광 결석 △전립선 비대증 같은 질환이 야간 방광용적 감소 원인이 될 수 있다.

 

둘째는 다뇨증(Polyuria)이다. 하루 전체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상태를 뜻한다. 하루 총소변량이 3L 이상이면 다뇨증으로 진단한다. 다뇨증은 신장 기능 이상이나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는 빈뇨와 혼동할 수 있지만, 소변량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병이므로 둘은 엄연히 구분되는 병이다.

 

셋째는 ‘야간 다뇨(Nocturnal Polyuria)’다. 하루 전체 소변량 중 야간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야간다뇨는 기본적으로 항이뇨호르몬 분비 감소 때문에 발생한다. 항이뇨호르몬은 소변 생산량을 줄이는 호르몬인데, 낮보다 밤에 더 많이 분비되어 우리 몸은 밤에 소변을 만드는 양을 줄이게 된다. 그러나 야간 항이뇨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밤에도 소변을 낮처럼 많이 만들어내 야간 다뇨가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항이뇨호르몬이 부족해져 야간 다뇨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외부 요인으로는 과도한 수분과 카페인, 알코올 섭취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울혈성 심부전이나 신부전, 간부전으로 인한 말초부종 같은 질병도 야간 다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원인들로 인해 밤에 생산되는 소변량이 기능적 방광용적보다 많으면 자다가도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넷째로, 불면증이나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도 야간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저산소증이 생기면 폐혈관이 수축하면서 우심방의 압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ANP(심방 나트륨 이뇨 펩타이드)의 분비가 늘어난다. ANP는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촉진해 소변량을 늘려 야간뇨로 이어질 수 있다.

 

2. 성별에 따라 진단 방법 다를 수 있어… 핵심은 배뇨 일지 작성

야간뇨를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자료는 ‘배뇨일지’다. 배뇨 일지는 환자가 일상생활 중에 소변을 볼 때마다 배뇨 시간과 배뇨량, 배뇨 전 급하게 강한 요의를 느꼈는지 등을 표시하여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변량 △배뇨 횟수 △배뇨 간격 △배뇨 분포 △기능적 방광용적을 측정할 수 있다.

 

배뇨 일지는 ‘72시간 배뇨 양상 기능 검사’라고도 부르며, 3일 이상 작성하는 것을 권장한다. 배뇨일지 분석을 통해 △다뇨 △야간 다뇨 △하부요로기능이상 △수면이상 등 다양한 야간뇨 원인 요소를 분류할 수 있다. 비뇨의학과 교수는 “배뇨일지는 야간뇨의 원인을 평가하고 분류하는 데 가장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야간뇨를 진단한다. 크게 세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먼저, 기본적인 건강 상태, 심혈관계 문제, 부종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신체검사를 시행한다. 신체검사는 야간 다뇨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다음, 소변 검사는 △혈뇨 △감염 여부 △단백뇨 등을 확인하여 감염성 요인이나 신장 문제를 감별하는 데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신경계 이상이 야간뇨를 유발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신경학적 검사를 한다.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질환과 환자의 야간뇨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다.

 

성별에 따라 야간뇨의 원인과 진단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비뇨의학과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방광 기능이나 골반 근육이 약화돼 야간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BPH)으로 인해 방광 배출 기능이 저하되면서 야간뇨가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호르몬 검사, 남성의 경우 전립선 검사가 추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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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약물 치료와 행동 요법 등으로 소변량과 횟수 제어해 치료

야간뇨는 약물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배뇨 활동을 해도 괜찮은 시간대에 소변 배출을 유도하는 이뇨제를 투여하거나 반대로 항이뇨 호르몬제를 투여해 야간 소변량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야간뇨 원인이 되는 환자라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행동 요법을 통해 야간뇨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비뇨의학과 교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행동 요법을 소개했다. 첫째는 ‘생활 습관 개선’이다. 먼저, 저녁 시간대에 섭취하는 수분량을 제한해야 한다.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을 줄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간식 등도 자제해야 한다. 저녁 식사를 할 때는 국물을 적게 먹어야 좋다. 야간에 갈증을 많이 느끼지 않도록 낮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카페인은 소변 배출을 촉진하는 이뇨 작용을 하므로 커피, 차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 섭취를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술도 야간뇨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는 ‘수면 습관 조절’이다.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취침 전 배뇨를 습관화하면 야간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는 방광 훈련이다. 방광 훈련은 요의가 있을 때마다 바로 소변을 보지 않고, 소변을 참는 훈련이다. 이를 통해 방광 용적을 늘릴 수 있다. 더불어, 낮 동안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배뇨를 유도하는 것도 방광 훈련의 일환이다.

 

4. 케겔 운동, 여성 환자와 전립선 수술 후 남성 환자에게 효과적

케겔 운동은 골반저 근육 강화에 좋은 운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뇨의학과 교수는 “케겔 운동은 야간뇨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여성 환자나 전립선 수술 후 남성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케겔 운동을 통해 골반저근을 강화하면 방광 조절 능력이 올라간다. 그 결과, 갑자기 급한 요의를 느껴 소변을 보게 되는 ‘급박뇨’나 소변이 새는 ‘요실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야간 빈뇨’ 및 방광 과민 증상도 완화할 수 있어 야간뇨 환자에게 추천할 만한 운동이다.

 

하지만 중추신경 질환이나 심한 방광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단독 치료로는 한계가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비뇨의학과 교수는 “결론적으로, 야간뇨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원인에 맞는 적절한 검사를 진행한 후 행동 요법,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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