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이라 하면 알코올부터 떠올리는 이가 많다. 하지만 사실 지방간의 약 80%는 알코올과 상관없이 일어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이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어 지방간 관리법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2017년 28만 3,038명에서 2022년 40만 7,71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5년간 무려 44%가 증가한 셈이다.
현고은 약사는 “지방간의 문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음주 외에도 간질환은 다양한 유발 원인이 있어 비음주자도 지방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현 약사와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간단한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봤다.
1.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증가, 다양한 유발 원인 때문
앞서 말했듯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지방간의 유발 원인이 음주 외에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현고은 약사는 “술을 거의 안 먹어도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가 많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운동 부족, 약물 복용,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10% 정도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는 물론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을까. 우선 위험 요인들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 금주는 기본.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양질의 지방은 섭취하되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튀김 같은 포화지방산이 많은 지방 섭취는 줄여야 한다. 또한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감량도 필요하지만, 너무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영양이 부족해지면 되레 지방간이 악화될 수 있다.
2. 이보다 더 빠르게 효과 보는 방법은?
현고은 약사는 이보다 빠르게 효과를 보기 위해 복용할 수 있는 영양제가 있다며, “간 건강하면 떠오르는 그 성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소개했다.
무독성 3차 담즙산인 UDCA는 담즙 배출과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간세포 보호, 항산화, 항염 작용, 면역 기능 조절 등을 도와주는 성분이다. UDCA 비율이 높아야 간 건강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영양제로 보충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간의 해독 기능이나 대사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UDCA는 이런 담즙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 콜레스테롤이 간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지방간을 예방한다.
또한 우리 몸의 활성산소는 간세포를 손상시키는데, 항산화 기능을 하는 UDCA가 활성산소를 없애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의 손상을 방지한다. 음주로 생기는 간 손상뿐만 아니라 독성 담즙산을 제거함으로써 세포 괴사나 염증 반응을 예방하여 간세포를 보호한다.
국내 임상에 따르면 하루 UDCA 150mg을 복용했을 때 만성 간염 환자와 간질환 환자에서 전신 권태감, 피로감, 간기능 수치에 유의한 개선이 있었다. 그런데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UDCA는 1정 100mg까지 나와 있어 이에 대해 현 약사는 “약국에서 약사와 상의하여 용량을 조절할 것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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