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수치는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건강에 좋지 않다. 혈당이 너무 낮을 때를 저혈당이라고 하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경련이나 발작이 있을 수 있고 쇼크 상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 혈액에 포도당이 부족한 저혈당이 되면 몸에서는 이를 알아차리고 빠르게 대처하라고 다양한 신호를 보낸다. 당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신체적 증상과 정신적 증상으로 나눠 알아보자.
1. 신체적 증상
1) 식은땀
기온이 적당한 곳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땀이 난다면 당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 혈당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신체는 이를 인식하고 교감신경계가 작동하여 비상 상태로 전환된다. 이러한 비상 상태는 혈당을 조절하고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식은땀은 교감신경계의 반응 중 하나로, 혈당을 높이기 위해 신체 열을 발산하려는 작용에 의해서 나타난다.
또, 혈당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러한 호르몬들은 혈당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체 반응을 유발하는데, 그중 하나가 식은땀이다. 저혈당 상태가 되면 중추신경계도 반응하는데, 체온 조절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식은땀을 통해 체온 조절을 하고자 한다. 즉, 식은땀은 저혈당의 증상 중 하나로 별다른 이유 없이 땀이 난다면 저혈당을 의심해야 한다.
2) 근육 경련(손 떨림)
혈당이 낮으면 근육 경련 증상이 많이 일어난다. 이때 근육 경련은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며 억제할 수 없다. 팔이나 다리, 눈꺼풀 등 신체 특정 부위에 경련이 발생한다. 특히 손 떨림은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 장애를 가진 사람에서 흔히 나타나는 저혈당 증상이다. 혈당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신경계에서 여러 가지 반응이 일어나는데, 저혈당이 신경계의 작용을 강화시켜 손의 근육을 자극하면서 손 떨림이 나타난다.
또한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여 불안정한 운동을 유발하면서 손 떨림이 발생한다. 혈류 변화로도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나는데, 혈당 수준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순환에 변화가 생긴다. 이러한 혈류 변화는 손에 영향을 주어 손 떨림을 유발한다. 한편, 이런 근육 경련은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했을 때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줄이고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3) 어지럼증
혈당이 떨어지면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당뇨 증상이 있으면 더 심하다. 당뇨병 환자들은 급격한 열감과 함께 갑작스러운 어지럼을 경험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아닌 경우에도 저혈당이 나타나면 어지럼증이 일어난다. 혈당이 너무 낮아지면 뇌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뇌의 기능이 저하되고 어지럼이나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혈당 수준이 낮아지면 혈액의 산도와 액성이 변하는데, 이런 변화는 미세한 혈관의 확장 또는 수축을 유발하여 뇌 혈류에 영향을 준다. 뇌 혈류 변화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2. 정신적 증상
1) 불안과 짜증
저혈당 증상으로 인해 신체가 비상 상태로 전환되면, 신체 내에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증가하면, 불안이 높아질 수 있다. 또 혈당이 낮아지면서 뇌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는 뇌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불안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불안과 함께 초조감이 나타나고, 이는 짜증으로 이어진다.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화를 내기도 한다. 큰 이유 없이 분노 수치가 오르고 다른 사람에게 짜증 내는 일이 많아졌다면 바나나 같은 건강에 좋으면서도 당분이 든 식품을 먹는 게 좋다.
2) 집중력 상실
우리 두뇌는 혈당 저하에 민감하다. 뇌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현저히 부족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뇌세포가 필요한 포도당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중추신경계 반응이 나타난다. 이는 집중력 감소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경계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이다. 이와 같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이나 식이 섬유, 복합 탄수화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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