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약물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 못지않게 생활 습관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합병증도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또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과 함께 당뇨 관리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올가을, 당뇨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반가운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강가 주변이나 산책로 등에서 운동하는 분들도 이전보다 훨씬 많아진 듯한데요. 당뇨 환자는 갑자기 운동량을 늘릴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못하면 당뇨발 궤양이 유발되거나 감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성 발톱이 있는 당뇨 환자는 활동량이 많아지면 상처와 감염이 악화될 위험이 큰데요. 여기에 신경합병증까지 앓고 있다면 내성 발톱에 의해 발에 감염이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방치되곤 합니다. 이러한 상태로 많이 움직이는 것은 불씨를 가지고 점점 기름이 뿌려진 곳으로 향하는 것과 같죠. 따라서 당뇨 환자분들은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좋고요. 외출 후에는 꼭 발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Q. 술을 부득이하게 마셔야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할 경우 식사와 함께 반주 형태로 소량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해당 술잔의 크기(양주잔, 소주잔 등)에 맞춰 1~2잔으로 제한해 일주일에 1~2회 정도로 마시는 것을 권합니다. 얼음을 희석해 마시면 음주량을 줄일 수 있어 당 관리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술 중에서도 당분을 함유한 과실주, 칵테일류 등은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데, 집에서까지 혈당 체크를 꼭 해야 하나요?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면 지난 3개월 동안의 평균치는 알 수 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혈당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자가혈당 측정입니다.
자가혈당 측정으로 매일 혈당 변동 추이를 확인하면 혈당 조절 목표에 잘 도달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요. 따르고 있는 식사법과 운동요법 등이 본인에게 적절한지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혈당의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저혈압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따라서 매일 자가혈당 측정하면서,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혈당 관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인슐린 주사는 평생 맞아야 하나요?
제2형 당뇨 환자에서 경구약제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않고, 고혈당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인슐린 치료를 해야 하는데요.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지속해야 할까 걱정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뇨 진단 당시 당화 혈색소 9% 이상인 제2형 당뇨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초치료로 인슐린을 사용하고, 33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를 살펴보면요. 초치료로 인슐린 주사를 해도 10명 중 6~7명은 인슐린을 끊고 경구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초치료로 인슐린 치료를 했을 때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도 더 잘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때문에, 인슐린 치료를 시작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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