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간식 중 하나인 붕어빵. 최근에는 붕어빵을 파는 지역을 알려주는 ‘붕세권’ 지도 앱이 나올 정도로 인기다. 종류도 다양해져서 ‘팥붕’을 먹을 것이냐 ‘슈붕’을 먹을 것이냐에 대한 논쟁 아닌 논쟁도 뜨겁다. 이렇게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겨울철 간식이지만, 붕어빵을 무심코 먹다가는 의외로 혈당을 높이고 체중 증가를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양상담 임상영양사는 “붕어빵의 주재료는 정제된 밀가루와 설탕으로, 소화 및 흡수 속도가 빨라 급속한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붕어빵을 대사하는 데는 일정량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소모되므로 되도록이면 1개 정도로 섭취량을 제한하고, 다음 끼니에는 채소와 잡곡밥 등 소화 흡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식이 섬유질이 포함된 식사를 권장한다”라고 조언했다.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붕어빵. 현명하게 섭취하는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1. 열량 높은 붕어빵, 과다 섭취 주의…‘슈붕’은 당 함량 더 높아
붕어빵은 밀가루에 설탕, 계란, 우유 등을 넣고 섞어 만든 반죽에 취향에 맞는 속재료를 넣고 구워낸 음식이다. 최근에는 슈크림, 피자치즈, 초콜릿, 인절미, 고구마 등 다양한 재료가 붕어빵에 활용되고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은 단연 팥소와 슈크림을 넣은 붕어빵이다.
일반적으로 팥 붕어빵 한 개는 약 120kcal 내외로, 두 개만 먹어도 쌀밥 100g의 열량(148kcal)을 훌쩍 뛰어넘는 정도라 자칫하다가는 과도한 열량을 순식간에 먹어 치우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대표 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슈크림 붕어빵의 열량은 더욱 높아 한 개당 칼로리는 170kcal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팥 붕어빵과 비교했을 때 당류 함량도 더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2. 겨울 간식 붕어빵, 현명하게 섭취하는 3가지 방법
열량과 당분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길거리에 붕어빵 냄새가 퍼질 때는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다. 이때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면서 붕어빵을 즐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1) 섭취량 조절하기
건강을 위한 가장 핵심은 붕어빵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한 번에 여러 개를 먹는 경우 체중 증가뿐 아니라 밀가루 반죽으로 인한 소화 불량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네랄이나 단백질,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는 부족해서 붕어빵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 영양의 불균형이 나타나기도 쉽다.
보편적으로 권장되는 붕어빵의 일일 섭취 개수는 1~2개 정도로, 포만감이 부족하다면 삶은 달걀이나 견과류와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해 붕어빵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만약 3개 이상의 많은 양을 먹었다면 다음 식사에서 영양 성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붕어빵을 섭취한 양을 고려해 식단에서 탄수화물과 당류의 비율을 조절하고, 가능하다면 간헐적으로 단식을 시행할 것을 추천한다.
2) 혈당 수치 낮추는 ‘차(茶)’와 함께 먹기
혈당이 높은 사람은 가급적 붕어빵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먹어야 한다면 1개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식후에는 붕어빵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자중하는 것이 좋다.
혈당 조절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붕어빵의 높은 당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때 혈당의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테아닌 △카테킨 등의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차를 함께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여주차, 돼지감자차, 녹차 등이 인슐린의 저항성을 감소시키는 데 탁월하다고 추천한다. 다만 녹차 등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으므로 2~3배 정도 되는 양의 물을 함께 마셔야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3) 섭취 시간대 조절하기
활동량이 줄고, 식욕은 늘어나는 계절인 겨울에는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당분과 열량이 높은 붕어빵은 집에 가는 길 포장마차에 들러 야식으로 먹기보다는, 낮 시간대의 간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조금이라도 신체활동을 통해 열량을 소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낮에 붕어빵을 먹으면 그날 하루는 의식적으로 몸을 많이 움직이려고 하거나, 남은 끼니를 건강한 고단백 저탄수 식단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공복 상태에서의 고열량, 고당분 식품 섭취는 공복 혈당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공복혈당장애가 계속되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이른 시간대나 공복 상태에서의 붕어빵 섭취는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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