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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직장 생활 한 끗 차이(feat. 낮가림과 무례함, 호의와 호구 그리고 배려와 눈치)

by MINK0903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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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과 무례함, 호의와 호구, 샐러리맨으로 살다 보면 처세의 ‘한 끗’ 차이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거나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죠.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지 않을 수 있는 관계의 기술. 류진 칼럼니스트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직장 생활 한 끗 차이(feat. 낮가림과 무례함, 호의와 호구 그리고 배려와 눈치)
직장 생활 한 끗 차이(feat. 낮가림과 무례함, 호의와 호구 그리고 배려와 눈치)

 

1. 낯가림과 무례함

직장인 A 씨는 최근 상사에게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판이 떠돌고 있다는 충고를 들었다. 고객사의 업무 유관자가 “미팅할 때마다 무표정한 얼굴로 커뮤니케이션한다”라고 말한 것이 항의의 요지. 의도 없는 행동으로 오해를 산 그의 속사정은 따로 있다.

 

“제가 낯가림이 심해 새로운 사람 앞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 뒤로 고객사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밝게 응대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더 어색해 보일까 봐 걱정이에요.”

 

무례함, 차가운 성격, 사교성이 떨어지는 사람 등으로 오해받기 쉬운 낯가림의 원인은 ‘불안감’ 때문이다. 일본의 인지행동생리학 교수 시미즈 에이지 박사는 저서 <처음이 어색할 뿐입니다>에서 심한 낯가림을 ‘사교 불안증’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즉 사교적인 자리에서 불안이나 감정 동요가 큰 사람,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그 감정의 강도에 따라 ‘낯가림’ 혹은 ‘사교 불안증(또는 대인 공포증)’을 의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주변에 ‘인사도 잘 안 하고 건네는 말에 반응도 대꾸도 잘 안 해서 불쾌한 사람’이 있다면 그가 당신을 무시하거나 혹은 무례한 사람이 아니라 ‘사교 불안증’을 겪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멀리 갈 것 없이 자신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면 시미즈 에이지 박사의 조언을 따라보자. 그는 낯가림을 완화시키고 싶다면 내면의 불안감을 잘 다뤄야 한다고 귀띔한다. 불안의 정도에 1부터 10까지 수치를 설정한 후 자신의 상태에 점수를 매겨볼 것. 숫자가 낮으면 심호흡, 음악 듣기, 잠깐 자리를 옮겨 커피 마시기 등으로 감정을 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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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불안감이 높다면 그 상태에 완전히 몰입했다가 빠져나오는 것도 한 방법. 시미즈 에이지 박사는 머릿속에서 최악의 상황과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떠올리거나 떠오르는 말, 감정을 두서없이 적는 행위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타인 앞에서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9명이 칭찬해도 1명의 비난에 얽매여 마음의 문을 닫는 등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 성향, 작은 실수 하나도 크게 과장해서 받아들이는 성향도 불안지수를 높이는 요인이다. 시미즈 에이지 박사는 이렇게 조언한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까?’와 같은 생각에서 빠져나오세요. 그게 힘들다면 주의를 자신에서 주변으로 옮기는 것도 좋습니다. 시야에 보이는 불특정 한 사람들, 정물, 벽에 걸린 그림이나 사진 등을 관찰하듯 천천히 살펴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의가 분산됩니다.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에게 겨눈 엄격한 잣대를 버리고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것이 심한 낯가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직장 생활 한 끗 차이(feat. 낮가림과 무례함&#44; 호의와 호구 그리고 배려와 눈치)
직장 생활 한 끗 차이(feat. 낮가림과 무례함, 호의와 호구 그리고 배려와 눈치)

 

2. 호의와 호구

일에 대한 책임감이 높은 사람, 팀 분위기를 조화롭게 이끌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종종 간과하는 한 끗 차이가 있다. 호인과 호구 사이에서 균형을 잃는다. 자신이 가급적이면 ‘안 된다’라고 말하지 않는 예스맨이라고 느낀 적이 있는가? 감성코칭전문가 손정연 소장은 저서 <오늘도 상처 입으며 일한 당신에게>에서 책임감, 열정, 타인에게 베푸는 호의 등이 ‘비즈니스 매너’로 둔갑해 휘둘러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 이외의 일을 부탁받았을 때 팀 분위기, 상대와의 원만한 관계, 클라이언트와의 지속적인 관계 등을 고려해 ‘예스’를 말하기 전에 먼저 자문해야 할 것이 있다. ‘내키는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상황 앞에서 상대의 기분을 위해 마음에 없는 말을 하고 있진 않은가?’ 손정연 소장은 이런 행동이 회사 내 원활한 관계를 위한 윤활유가 아니라 스스로를 소진시키는 ‘감정 노동’이라고 단언한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 선의를 베풀어야 한다는 의무감, 좋은 평판에 대한 욕심 등에 따르는 감정 노동의 굴레에서 빠져나오려면 사회생활 속에서 자신에게 요구된다고 느끼는 행동, 주변 환경과 상황을 자신이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먼저 살피자. 그런 말이나 행동이 타의가 아니라 100% 자의라면 당신은 회사나 상사, 동료를 탓하며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집단의식 속에서 으레 기대되는 행동을 그냥 따르며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단 자신의 의사를 주체적으로 표현하는 태도가 본인 자신과 남에게 더 좋은 평판을 받는 길이다.

 

직장 생활 한 끗 차이(feat. 낮가림과 무례함&#44; 호의와 호구 그리고 배려와 눈치)
직장 생활 한 끗 차이(feat. 낮가림과 무례함, 호의와 호구 그리고 배려와 눈치)

 

3. 배려와 눈치

예민한 성향, 공감지능이 높은 성향은 상대의 눈빛이나 사소한 반응, 행동만 보고도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 해야 할 말을 금세 간파한다. 자신이 타인에게 언제, 어떤 배려가 필요한지 쉽게 파악하는 성향이라고 생각한다면 감정조절코칭전문가 차희연 소장의 조언에 귀 기울여보자. 그는 저서 <그게 뭐라고 자꾸 신경이 쓰일까?>에서 배려를 잘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문제로 자신보다 상대방의 감정을 더 신경 쓰는 것을 지적한다.

 

“예민한 사람들 중에서 어떤 사람은 공감능력이 높아서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사람은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느낄 수 있다.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 중 ‘자신을 중심에 놓고 상대방을 배려하는가, 상대방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가’에는 차이가 있다. (중략) 이렇게 자신을 돌보지 않고 상대방만을 중심에 놓고 배려할 때 자신의 자존감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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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상사, 동료와 잘 어울리기 위해 그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을 할 때 ‘피로감’을 느낀 적이 있다면 당신의 그 배려와 예민함이 자신의 마음 건강을 해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차희연 소장은 상대방의 마음, 기분을 살피거나 상대방의 요구를 무리하게 들어주기 위해 애쓰는 대신 이렇게 자문해 보기를 권한다. “내 마음은 괜찮은가? 상대방의 말에 내가 기분 나쁜 건 없는가? 다른 사람의 요구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가?’ 유려한 사회성, 조직력, 평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멘털 헬스’다. 

 

한편 프랑스 심리치료사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저서 <나는 왜 네가 힘들까>에서 이러한 배려와 친절이 몸에 밴 사람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선의나 호의가 타인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에고를 살찌우는 데 목적이 있지 않은지 냉정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배려심이 많은 동료’ ‘잘 도와주는 동료’와 ‘내 일, 내 걱정, 내 불만을 대신 해결해 주는 동료’는 한 끗 차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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